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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트럼프, 가자 전쟁 끝내야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

등록 2025.09.24 07:00:36수정 2025.09.24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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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팔 승인 하마스 향한 선물"에

마크롱 반박 "팔 승인은 하마스 고립"

"이스라엘 압박해 전쟁 멈추게 해야"

[뉴욕=신화/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사안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5.09.23.

[뉴욕=신화/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팔레스타인 사안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5.09.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서는 가자지구 전쟁 상황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르피가로,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발표에 대해 "하마스에 대한 선물이자 하마스를 기리는 일"이라며 "10월7일(2023년 10월7일·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일)은 세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날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10월7일을 잊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 공격으로 프랑스 국민이 사망했다"고 짚고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해체(dismantle)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거의 2년간의 전쟁으로 그들(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 지도자들을 사살했고, 이는 대단한 업적이지만 하마스 전투원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많다"며 "이것은 올바른 진행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완전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 BFMTV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승인 비판에 대해 "전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강화하고 개혁을 장려하기 때문에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나는 평화를 원한다.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선언한 미국 대통령을 봤다. 현재 상황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 한 사람뿐"이라며 미국이 이스라엘 무기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벨 평화상은 이 전쟁을 중단시켜야만 (수상이) 가능하다"며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 분쟁을 멈추게 해야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을 마침내 석방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자신이 재집권 후 7개의 세계 분쟁을 해결했다며 노벨 평화상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이런 성과마다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가 신경쓰는 것은 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며 "7개의 전쟁(종식)으로 우리는 수백만명을 구했고, 지금도 다른 전쟁들을 해결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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