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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사적관 연설서 '제2 건국' 언급…"2국가정책 속 새 공화국 건설 의도"(종합)

등록 2025.10.09 10:43:42수정 2025.10.09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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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종합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병원을 둘러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평양종합병원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병원을 둘러봤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5.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당의 영도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온갖 요소들과 행위들을 제때에 색출,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선행시키면서 당내에 엄격한 기강과 건전한 규율풍토를 계속 굳건하게 다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당창건사적관을 찾아 "당과 국가의 지도일군(간부)들은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체질화하고 시대와 현실의 요구, 당 정책의 본질과 진수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여러 기회에 거듭 강조하였지만 제2의 건국시대와 같은 전면적발전기를 강력히 추동하는데서 간부들은 매우 무겁고도 중대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오늘 우리에게는 당을 창건하고 새 나라를 세우던 그때의 그 정신,그 용기와 자신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모든 것이 간부들에게 달려있다"며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사업은 전적으로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 우리 간부들의 정치성, 철칙으로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간부들의 사고방식과 능력이 변하기 전에 군중관과 도덕품성, 작풍(업무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일군들 속에서 나타나는 무지무능과 무책임,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와 함께 인민이 거부하고 사회주의에 피해를 가져다주는 전횡과 특세, 직권남용을 비롯한 일체의 폐단들을 일소하면서 혁명의 진군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명과 함께 살고 혁명을 보위하며 사업을 목표한바에 정확히 인솔할줄 아는 우수한 간부, 전개력있고 영웅적이며 어떠한 난관도 맞받아 나갈 만큼 강의한 사람들만이 오늘의 이 시대를 선도해나갈수 있다"며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고 우리 인민의 이상이 빛나게 성취될 때까지, 우리 혁명의 최종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계속 혁명에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80년사가 그토록 위대한 것은 창당자체도 독창적이지만 인민대중의 자주성 실현을 위한 사회주의 이념을 자기의 기치에 뚜렷이 새기고 그것을 변함없이 고수해왔기때문"이라며 "우리 당이 사회주의운동력사상 최장의 집권기록을 새긴 근본 비결은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 사상의 불멸할 생명력에 있으며 그 철저하고도 완벽한 계승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부터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이라는 새로운 궤도에 들어섰다. 이상과 목표를 전망해볼 때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변해가야 하며 더욱더 과감한 분발력과 헌신적인 분투로써 10년안에 모든 분야,모든 부문,모든 지역을 새롭게 변천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당과 국가사업에서 나서는 모든 이론실천적 문제들은 철두철미 우리 인민을 오늘의 시대를 개척해나가는 거대한 동력으로 준비시키는 것을 최고의 원칙, 최고의 기준으로 하여 전개되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당창건사적관 참관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당중앙위원회 간부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당사적관 연설을 두고 신냉전 등 진영간 갈등 국면에서 맞은 당창건 80주년에 당의 본류인 사회주의 이념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당·수령·인민이라는 유기체적 사회주의 이념 속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강조하는 한편, 인민들의 애국, 즉 사회주의애국주의를 강조했다"며 "당 간부들에 대해서는 부정부패, 무능, 보신주의 등 경고, 엄벌을 예고했다"고 했다.

또 "8차 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운을 띄어놓은 상황에서 앞으로 10년안에 모든 분야의 환골탈태를 주문, 10년 후 제2의 건국을 언급한 것은 2국가정책 속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의도"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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