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르투갈 지방선거 극우 제1야당 '셰가' 참패…집권 사민당 낙승

등록 2025.10.13 17:38: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4년 전보다 올랐으나 원했던 승리 아냐"

집권 PSD, 리스본·포르투 등 대도시 석권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극우 야당 셰가(Chega)당이 12일(현지 시간) 치러진 전국 단위 지방선거에서 주요 도시 시장직을 얻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안드레 벤투라 셰가당 대표. 2025.10.13.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극우 야당 셰가(Chega)당이 12일(현지 시간) 치러진 전국 단위 지방선거에서 주요 도시 시장직을 얻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안드레 벤투라 셰가당 대표. 2025.10.1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포르투갈 극우 야당 셰가(Chega)당이 전국 단위 지방선거에서 주요 도시 시장직을 얻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언론 루사(LUSA), RTP 등에 따르면 셰가당은 12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전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주요 시장직 중 인트롱카멘투, 알부페이라, 산타나시(市) 시장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개표가 최종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대다수 지역에서 득표율이 미진해 유의미한 추가 당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셰가당이 지자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5월 총선 당시 돌풍과 비교하면 예상 밖 부진이라고 외신은 짚었다.

안드레 벤투라 셰가당 대표도 "좋은 밤이었다. 2021년(지방선거)보다 지지율이 4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이것은 우리가 원했던 수준의 승리가 아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축구 해설가 출신 벤투라 대표가 2019년 창당한 셰가당은 강력한 반(反)이민·반부패 정책을 앞세워 올해 총선에서 총 230석 중 60석을 확보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50여년간 이어져온 양당 체제를 창당 6년 만에 깨뜨린 여세를 몰아 전국 308개 지방자치단체 중 307개에 후보를 냈으나 사실상 참패했다.

폴리티코는 "셰가 지지자 수는 2021년 지방선거보다 3배로 늘었지만, 5개월 전 총선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벤투라(대표)가 투표용지에 없을 때는 당세가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스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여당 사회민주당(PSD)이 선전하고 전통적 야당 사회당(PS)이 부진했다.

리스본에서 PSD 소속 카를로스 모에다스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고, 제2도시 포르투에서도 PSD의 페드로 두아르테 후보가 PS 마누엘 피사로 후보를 꺾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PSD가 리스본·포르투뿐 아니라 브라가·아베이루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석권했다며 "PSD는 가장 많은 표와 의석을 확보하고, 가장 많은 지방의회 의장을 배출한 정당"이라고 자축했다.

PS는 중부 교육도시 코임브라, 남부 알가르브 지역 등지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당세를 확인했으나, 주요 도시를 탈환하는 데 실패해 기세가 꺾였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폴리티코는 "PS는 5월 총선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었다고 말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는 (2026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좋지 않은 징조"라며 향후 선거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