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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하늘에서 회오리가"…인도 '희귀 토네이도' 포착(영상)

등록 2025.10.15 03:00:00수정 2025.10.15 0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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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도 오디샤 주 칠리카 호수에서 발생한 수상 토네이도의 모습 (사진=프리프레스 저널) 2025.10.11.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인도 오디샤 주 칠리카 호수에서 발생한 수상 토네이도의 모습 (사진=프리프레스 저널) 2025.10.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물 위로 치솟는 '수상 토네이도'가 발생해 수백 명의 관광객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 주 코르다 지역의 관광명소 칠리카 호수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수백 명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토네이도는 호수 남서쪽에 위치한 ‘칼리자이 사원’ 인근에서 처음 포착됐다. 이 사원은 칠리카 호수의 수호신 ‘칼리자이 여신’을 모시는 신성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기압이 급격히 변하면서 회오리바람이 호수 수면을 휘젓기 시작했고, 정적이던 풍경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관광객들 중 일부는 공황 상태에 빠졌고,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대피했다.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토네이도를 촬영했고, 영상은 빠르게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 일부 영상에는 수면 위로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바람 기둥이 명확하게 찍혀 있어 현장의 위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현지 기상학자 비스와지트 사후 박사는 이번 현상을 '수상 토네이도(waterspout)'로 진단했다. 그는 "이처럼 넓은 수역에서 형성되는 토네이도는 매우 드물며, 보통은 미국,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지형적 특성상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오디샤 주와 웨스트벵골 주에서는 간헐적으로 보고된다. 특히 몬순 전후(6~10월) 시기에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2009년 웨스트벵골에서는 강력한 토네이도로 인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주택 수천 채가 파괴됐다. 2021년에도 유사한 토네이도로 지역 사회가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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