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인 AWS, 로봇도 키우고 위성도 쏜다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에서 에이전틱 AI 시대 비전 공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WS 마켓플레이스 AI 에이전트 서비스 공개
물류 서비스 통해 구현한 피지컬AI·AI 지원할 위성 기술까지 총 망라

벤 카바나스(Ben Cabanas)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글로벌 세일즈 기술 디렉터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x 인더스트리 위크 (AI x Industry Week)에서 기조연설 하고 있다(사진=AW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의 지향점으로 '피지컬 AI'와 '위성 기반 글로벌 연결성'을 제시했다.
특히 회사는 로봇·위성·클라우드 인프라·생성형 AI 등 입체적 기술 전략으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 AI'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AWS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더 플라츠에서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를 개최, 게임·제조·유통·금융 등 산업 분야 총 60여개의 세션과 데모를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 기술, 산업별 적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16일 기조연설에 나선 벤 카바나스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글로벌 세일즈 기술 디렉터는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 변화"라며 "이제는 코딩 없이도 자연어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원하는 결과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는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평균 46%로 성장하는 AI 에이전트…10년 후면 300조 시장
카바나스 디렉터는 혁신의 정점에 있는 기술이 바로 AI 에이전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란 스스로 추론하고 계속해서 학습하며 설명 능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존재"라며 "더 이상 사용자가 시스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AI가 사용자에 맞추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AI가 정해진 입력에만 대답했다면,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론하며 외부 도구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이다.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지난해 54억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45.8%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2034년에는 2360억 달러(약33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도입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기업의 AI 도입률은 72%에 달했고 이 중 65%는 이미 생성형 AI를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AWS는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에 접근 가능한 아마존 베드록,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아마존 Q,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는 코드위스퍼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 퀵스위트'와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새롭게 공개하며 산업 전반의 AI 에이전트 기반 전환 지원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아마존 퀵스위트는 기업 내에 분산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합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AWS의 엔터프라이즈급 AI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으로, 개념 검증(PoC) 수준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 세트다.
"이 물건은 부드럽게 잡을게요"…촉감도 느끼는 로봇 상용화
카바나스 디렉터는 "AI는 더 이상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토리지, 데이터, 네트워크 등 물리적 인프라와의 결합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WS는 이미 2012년부터 전 세계 물류 네트워크에 75만개 이상의 AI 기반 로봇을 도입해 왔으며, 올해 7월에는 100만번째 로봇 도입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현재 하루 기준 50만대 이상의 로봇이 가동되며 전체 고객 주문의 약 75%를 처리하고 있다.
카바나스 디렉터에 따르면 로봇 도입 이후 물류 생산성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직원 1인당 일일 발송 물량은 17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3870건까지 증가했다. 비용 또한 약 25% 절감됐으며 2030년까지 연간 100억달러(약 14조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대표적인 것이 '벌컨'이라는 로봇이다. 이 로봇은 양팔을 활용해 하나는 물품 정리, 다른 하나는 카메라와 흡입컵을 이용해 물체를 집어 들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촉각 센서까지 탑재돼 섬세한 물리적 작업도 가능하다.
이와 동시에 AWS는 AI 시대를 위한 위성 프로젝트 '카이퍼'도 추진 중이다. 아마존판 '스타링크'로 불리는 대규모 저궤도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로 총 3236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해 지구 전역에 고속·저지연 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저궤도 위성은 기존 정지궤도보다 지구와 훨씬 가까운 궤도를 사용해 지연 시간(레이턴시)을 30~50밀리초 수준으로 줄이고 전 세계 어디서나 일관된 연결성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이 네트워크의 위성 발사는 2023년에 시작됐으며 올해 말 시험 운영이 시작되고 내년 중반까지 전체 위성망의 절반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조·유통·금융 대기업 AI 도입 가속
한편 AWS는 AI 에이전트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국내 기업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게임 분야에서는 라인게임즈, 데브시스터즈, 크래프톤, 조이시티,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이 AWS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제조·유통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두산전자, GS리테일, CJ제일제당, 무신사, GC녹십자, 한샘, 아모레퍼시픽, HD현대인프라코어, 포스코DX 등이,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는 야놀자, 삼성화재, 우리은행, KB증권, 케이뱅크, 등이 도입해 활용 중이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삼성화재는 AWS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해 금융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빠른 확장성을 확보했다"면서 "KB증권은 베드록을 도입해 AI 개발과 운영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복잡한 인프라 관리 없이도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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