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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다카이치도 참배 보류(종합)

등록 2025.10.17 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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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체제' 간부 일부는 참배…"총재 뜻 담았다"

닛케이 17일 "다카이치 총재 자비로 공물 봉납" 보도

초당파 의원연맹 60여명 단체 참배…현 내각 부대신도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일본 경제안보상이 지난 2023년 8월 15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17.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당시 일본 경제안보상이 지난 2023년 8월 15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한 후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5.10.17.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도 이번 추계 예대제 기간 참배를 보류할 방침이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린 추계 예대제(秋季例大祭)에 맞춰 '마사카키'라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봄·가을 예대제 기간 동안 직접 참배하지 않고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 선례에 따라 마사카키를 봉납해왔다.

지난 8월 15일 패전기념일에는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신사 봉납물) 대금을 납부했다.

이시바 내각의 후쿠오카 다카마로 후생노동상과 기우치 미노루 경제안보담당상도 각각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한편 초당파 의원연맹 '모두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0여 명은 이날 오전 단체로 신사를 참배했다.

이시바 내각에서는 도가시 히로유키 총무부대신, 오구시 마사키 경제산업부대신, 다키나미 히로후미 농림수산부대신 등이 함께했다.

극우 성향의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도 참석했다.

다카이치 체제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후루야 게이지 자민당 의원과 총무회장에 오른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도 이날 참배를 강행했다.

후루야 위원장은 참배 후 "일본이 전후 80년 동안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전쟁에서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라며 "다카이치 총재의 뜻도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아리무라 하루코 의원도 이날 "(다카이치 총재의) 마음을 대신 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재가 개인 자비로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에 취임할 경우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일정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피하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그동안 패전기념일과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각료 신분일 때에도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왔다.

그러나 올해 총재 선거 당시에는 "적절히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취임 직후인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도 "어떻게 위령하고 평화를 기원할지는 시기와 상황에 맞게 판단하겠다"고 말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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