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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총리 야스쿠니신사 공물에 "깊은 실망과 유감"

등록 2025.10.17 16:34:25수정 2025.10.17 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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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직시하고 과거사 성찰과 진정한 반성 보여야"

[도쿄=AP/뉴시스]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신임 총재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0.04.

[도쿄=AP/뉴시스] 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신임 총재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5.10.04.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정부는 17일 일본 지도급 인사들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참배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야말로 국가 간, 국민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린 추계 예대제(秋季例大祭)에 맞춰 '마사카키'라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봄·가을 예대제 기간 동안 직접 참배하지 않고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 선례에 따라 마사카키를 봉납해왔다.지난 8월 15일 패전기념일에는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신사 봉납물) 대금을 납부했다.

초당파 의원연맹 '모두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단체로 신사를 참배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는 개인 자비로 다마구시 대금을 봉납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에 취임할 경우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외교 일정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을 피하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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