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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 "美와 관계 정상화….매우 중요"

등록 2025.10.21 12:08:29수정 2025.10.21 1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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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당선으로 20년 만에 좌파 대신 중도 정권 탄생

루비오 국무 환영 성명…트럼프도 축하 메시지 보내

[라파스=AP/뉴시스] 로드리고 파스(왼쪽)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과 에드만 라라 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스 당선인은 "미국과 외교 관계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1.

[라파스=AP/뉴시스] 로드리고 파스(왼쪽)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과 에드만 라라 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스 당선인은 "미국과 외교 관계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볼리비아 20년 반미·좌파 정권을 끝내고 집권에 성공한 로드리고 파스(58)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스 당선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히 미국 정부와 대화에 나섰다"며 "이것(미국과의 관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좌 혁명가 출신인 하이메 파스 사모라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파스 당선인은 경제학자로 현 상원의원이다.

파스 당선인은 지난 19일 대선 승리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볼리비아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파스 당선인의 승리를 환영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은 볼리비아와 공동 우선순위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간 잘못된 국가 운영 끝에 이뤄진 파스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는 양국 모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라파스=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5.10.20.

[라파스=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당선인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5.10.20.

파스 당선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도 성향 기독민주당 소속인 파스 후보는 19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호르헤 키로가(65) 후보를 꺾었다.

파스 후보의 승리로 볼리비아에서는 20년 만에 좌파 대신 중도 정권이 탄생했다. 볼리비아는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며 강경 진보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2005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20년 동안 좌파 정권이 집권해 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내정 간섭 혐의로 2008년 미국 대사와 미국 마약단속국(DEA) 관계자들을 추방했다. 미국도 보복 차원에서 볼리비아 대사를 추방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

파스 당선인은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 프로그램 유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내달 8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임기는 2030년 11월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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