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6' 이어지는 기도 발걸음…"지혜롭게 헤쳐가길"
7일 조계사·절두산 순교성지 찾는 사람들
"할 수 있는 게 기도 뿐…건강하기만 바라"
"말없이 응원하고 기도하는 게 엄마 마음"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일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을 둔 불자들이 자녀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2025.11.02. kmx110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2/NISI20251102_0021041339_web.jpg?rnd=20251102125831)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일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을 둔 불자들이 자녀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2025.11.02. [email protected]
7일 뉴시스가 찾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수능 합격 초에 불을 붙이거나 대웅전에서 불경을 읊고 절을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수능을 응원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왔다는 홍정희씨는 "손녀가 이번에 수능을 본다"며 "시험 잘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왔다"고 했다.
홍씨는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서 했으면 좋겠다"며 "초도 붙였다"고 응원을 보냈다.
수능을 치르는 손자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에서 왔다는 한 70대 여성도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다"며 "손자가 건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께부터는 대웅전에서 '화엄성종기도'가 열렸다. 기도가 시작되자 50여 명이 자리를 잡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 법당에 들어가지 못한 10여 명도 밖에서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이 수능을 본다는 50대 여성은 "보통 때 하던 대로만 하면 좋겠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기자 = 7일 서울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한 여성이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2025.11.07. you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01987288_web.jpg?rnd=20251107162134)
[서울=뉴시스] 김윤영 수습기자 = 7일 서울 마포구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한 여성이 성모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곳이 수능 3대 기도 성지라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는 황선숙씨는 "딸이 고3인데 다음 주에 수능을 친다"며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시험을 쳤으면 좋겠어서 기도하러 왔다"고 했다.
입구 안쪽에 위치한 성모마리아상 주위로는 합격을 바라는 봉헌초 약 200개가 꽂혀 있었다. 옆에는 기도문 문구를 적을 수 있도록 노트가 놓여 있었다.
노트에는 '마음 편히 실력 발휘할 수 있는 평정심을 주세요' '원하는 대학 합격할 수 있게 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들이 두 번째 수능을 본다는 한 여성은 "부담을 가지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말없이 응원해 주고 여기 좋은 터에 와서 기도해 주는 게 엄마 마음"이라고 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온 정순용씨도 "평소 실력대로만 흔들림 없이 잘 치고 나오길 바란다"고 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 손주에게 마음을 전했다.
정씨는 또 "끝나고 마음 편하게 놀고 두 팔다리 펴고 잘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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