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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대표팀 마운드, '신인 3인방' 정우주·배찬승·김영우가 희망 더한다

등록 2025.11.11 11: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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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주·배찬승·김영우,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서 무실점 투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6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정우주가 체코 6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마운드는 순조롭게 세대교체를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을 위해 꾸린 대표팀에서 투수진의 평균 연령은 약 22세다.

최고령 선수가 1998년생인 손주영(LG 트윈스)이고, 2006년 11월생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가장 어리다.

1990년대에 태어난 선수는 손주영과 1999년생 곽빈(두산 베어스) 뿐이다. 2000년생의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이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를 외치며 최근 몇 년 동안 젊은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이번에도 평가전인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고자 했다.

무작정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한 것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기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 마운드는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자랑했다.

두 차례 평가전에 총 14명의 투수가 나서 체코 타선에 단 1점만 내줬다. 총 54개의 아웃카운트 중 27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세미 프로리그만 갖춘 체코는 객관적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기 때문에 성적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지만,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젊은 투수들도 태극마크 무게감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고척돔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의 함성에도 배짱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교체 투입된 삼성 배찬승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2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5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교체 투입된 삼성 배찬승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9.25. [email protected]

대표팀을 지휘하는 류지현 감독도 "젊은 불펜 투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좋은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수진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차후 국제대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평가전 대표팀에 발탁된 '신인 3인방' 정우주, 배찬승(삼성), 김영우(LG 트윈스)는 희망을 더욱 부풀리는 '젊은 피'다.

올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정우주와 배찬승, 김영우는 모두 인상깊은 활약을 선보이면서 이번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독수리 군단 마운드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한 정우주는 올해 정규시즌에 51경기에 등판,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에 탈삼진 82개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정우주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도 두 차례 등판해 4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배찬승도 빠르게 삼성의 주축 불펜 투수로 올라섰고, 65경기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했다.

김영우는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이래 LG의 꾸준한 관리 속에 점차 성장해 시즌 막판에는 필승조로 투입됐다. 올 시즌 66경기 3승 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냈다.

이들 모두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김영우가 체코 9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 2차전 경기, 한국 투수 김영우가 체코 9회말 공격 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5.11.09. [email protected]

정우주는 9일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한국이 2-1로 쫓긴 5회말 2사 1, 3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 선배인 김서현이 볼넷 2개로 위기를 만든 후 적시타를 헌납해 1점을 내준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러나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막은 정우주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배찬승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역시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삼진도 1개를 솎아냈다.

9회말 등판한 김영우는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보이텍 멘시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들 셋 모두 시속 150㎞가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정우주는 시속 151㎞, 배찬승은 시속 149㎞, 김영우는 시속 151㎞를 찍었다.

정우주와 배찬승, 김영우가 내년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이며 국제대회 경험까지 쌓아가고 있는 이들은 한국 야구의 미래에 희망을 더하고 있다.

오는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를 일본과의 평가전은 신인 3인방의 성장에 더 큰 자양분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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