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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에 1대"…'대륙의 클라스' BYD 공장 가보니[현장]

등록 2025.11.18 00:00:00수정 2025.11.18 0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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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공장 중 중국서 가장 큰 규모…6만 명 근무

용접에만 2500여 대 로봇 투입 "98% 자동화"

실제 라인에선 사람이 직접 용접 진행하기도

[정저우=뉴시스] BYD 정저우 공장의 외부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저우=뉴시스] BYD 정저우 공장의 외부 모습(사진=BYD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저우=뉴시스]박현준 기자 = 중국 내륙의 중심지인 허난성 정저우에는 10.7㎢(약 323만 평) 규모의 BYD 정저우 공장이 있다. 중국 내 단일 공장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23년 가동한 이 공장은 친환경차 핵심 부품, 배터리, 신소재 등 주요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BYD의 중요한 생산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1분마다 한 대의 친환경차', '3초마다 한 개의 배터리'가 생산된다고 알려진 이 공장에 지난 13일 기자가 방문해 제조 공정을 직접 둘러봤다.

첫 일정은 스탬핑 공정이다. 파란 작업복에 노란 헬멧을 쓴 근로자들이 거대한 붉은 금형과 크레인 사이를 오갔다.

얇은 강판은 다섯 차례 성형 단계를 거쳐 자동차 부품으로 완성된다. 방문 당시 라인에서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송L' 트렁크 커버가 한창 생산되고 있었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부품은 작업자들이 사포질하고 불량 검사로 마무리했다. 1분에 11개를 생산한다는 설명처럼 공정은 빠르게 반복됐다. 관리 구역 상단 모니터에는 20개 화면이 가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다.

[정저우=뉴시스] BYD 정저우 공장에서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BYD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저우=뉴시스] BYD 정저우 공장에서 차량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 (사진=BYD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 용접 공정에서는 입구부터 강한 쇠 냄새가 번졌다. 흰색과 주황색 로봇팔이 쉼 없이 움직이며 불꽃이 튀겼다. 공장 관계자는 용접 공정에만 총 2455대 로봇이 투입돼 98% 자동화 공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라인에서는 근로자가 부품을 틀에 끼워 넣으면 로봇이 용접을 시작하는 방식이 반복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작업자가 용접건을 들고 직접 작업하기도 했다. 설명에서 들은 '98% 자동화'와는 체감이 조금 달랐다.

마지막으로 약 3000명이 근무하는 조립 라인에서는 차체에 배터리와 모터, 전자장치 등 부품이 장착되고 있었다. 차체가 라인을 따라 이동하면 작업자들이 하부에서 배터리를 고정했는데 최소 3명이 한 대를 맡아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다른 라인에는 운전석이 우측에 있는 수출용 픽업트럭 '샤크6'가 조립 중이었다. 검사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와 함께 5~6명 인력이 육안 점검을 병행하며 품질을 확인했다.

약 6만 명이 근무하는 정저우 공장은 거대한 규모와 높은 속도, 설비 중심의 공정을 갖춘 것이 분명했다.

다만 자동화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는 설명과 비교하면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스마트 공장'이라는 설명과 달리 실제 공정에는 사람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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