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보은…청주공항~김천 철도유치 민관기구 발족 1년
최재형 군수 중심 청주공항~김천 내륙철에 '총력'
충북 10개 노선 중 1순위…내년 상반기 발표되나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 보은지역 민·관 대표자들이 '철맹(鐵盲)에서 벗어나자'는 기치를 올리며 만든 '보은군 철도유치위원회'가 발족 1주년을 맞았다.
24일 보은군 등에 따르면 철도유치위는 최재형 보은군수,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등 34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2024년 11월27일 발족했다.
2026~2035년 대한민국 철도망의 밑그림을 그리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이나 ‘청주공항~보은~포항’노선을 반영하는 게 유치위원회의 목표다.
2034년 준공할 ‘동탄~청주공항’ 노선과 2030년 준공 예정인 ‘김천~거제’ 노선, 현재 사용 중인 ‘김천~부산간 경부고속선’을 중부내륙으로 연결하는 철도다.
충북도가 정부에 요청한 10개 노선 가운데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은 1순위다. 만약 이 노선이 철도망계획에 포함된다면 수서~동탄~안성~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보은~김천~부산 노선이 건설되고, 보은은 '철도 없는 지역'에서 탈피한다.
2025년 말로 예측했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 시기는 '2026년 상반기'로 연기되는 분위기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한 정무적 판단 아니겠냐는 말이 정가에서 나돈다.
보은지역에선 최근 1년간 '영끌 유치전'이 벌어졌다. 철도유치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한 건 최 군수와 손발을 맞춘 유치위원회다. 2024년 12월부터 범군민 10만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2025년 9월엔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었다.
11개 시군 가운데 충북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이란 오명을 씻어내자는 구호에 3만 군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출향인들이 응답했다. 범군민 서명운동 시작 75일 만(3월7일)에 목표치 10만명을 넘겼다.

최 군수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에 찾아가 노선 건설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발품을 팔았고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올해 2월 ‘철도 유치 결의대회 및 정월대보름 윷놀이 축제’에선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해 ‘보은군 철도 유치’ 구호를 외치며 염원을 결집했다.
이웃 지자체와의 연대 활동도 활발했다. 최 군수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성승면 청주국제공항장을 만나 철도 유치 협력을 요청(3월20일)했고,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기원 공동건의’ 행사(7월3일)로 이어나갔다.
9월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 반영을 위한 국회 토론회'는 유치 활동의 정점을 찍은 이벤트였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송언석(김천시) 의원 공동 주최로 연 토론회에는 16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청주공항~김천 노선이 중부내륙권 균형발전, 충청·경북권 교통망 확충 등 다양한 효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군수는 "청주공항~보은~김천 내륙철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핵심 과제인 동시에 중부내륙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며 "최종 발표기일까지 모든 행정력과 지역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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