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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내달 예술의전당서 펼쳐진다

등록 2025.11.24 10:58:19수정 2025.11.24 1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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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인형 아닌 어린 무용수가 연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크리스마스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 가족 발레다.

2000년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버전으로 초연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공연계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아왔다.

웅장하고 감동적인 차이콥스키의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나라별 캐릭터 인형 춤과 유명한 '눈송이 춤' 등 풍성한 볼거리가 더해져 연말 공연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가장 큰 특징은 '호두까기인형' 역할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연기하는 점이다. 이 역할은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는 공정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며, 차세대 발레 인재들이 전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극 전개를 이끄는 핵심 인물인 '드로셀마이어'를 해설자적 성격의 주도적 역할로 설정한 점 또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독창적 요소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적 요소에 더해 성인 관객도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공연 전반에 걸쳐 환상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서곡을 비롯해 합창의 허밍이 더해진 1막 눈송이 장면, 첼레스타의 투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2막 '마리'의 솔로 등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장면들이 이어진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볼거리 역시 '호두까기인형'의 큰 매력이다.

1막 피날레에서는 24명의 무용수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을 형상화한 '눈송이 춤'을 펼치고, 2막에서는 스페인·중국·러시아·프랑스·인도 세계 5개국의 개성을 살린 디베르티스망이 이어지며 무대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든다. 또한 32명의 무용수가 구성하는 '꽃의 왈츠'는 정교한 군무가 빚어내는 화려함을 보여준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마리와 왕자가 웅장한 음악에 맞춰 그랑파드되를 선보이며 극의 감정선을 절정으로 이끌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 '호두까기인형'에는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조연재,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을 비롯해 총 일곱 커플의 마리와 왕자가 출연한다.

올해는 11월 '지젤'의 '패전트 파드되' 여성 솔로로 성공적인 데뷔를 선보인 엄나윤, 그리고 지난 5월 국립발레단 신작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마농' 역으로 주목받은 안수연이 새로운 '마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오는 12월 13~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지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NOL티켓, 예스24에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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