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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번진 불길 보고 알아"…홍콩 화재, 경보음도 없었다

등록 2025.11.29 00:01:00수정 2025.11.29 05: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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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화재로 지금까지 소방관 포함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는 2천 가구, 약 4천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7.

[홍콩=AP/뉴시스] 26일(현지 시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 화재로 지금까지 소방관 포함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난 아파트 단지에는 2천 가구, 약 4천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7.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홍콩 '웡 폭 코트' 아파트 화재 생존자들이 사고 당시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78세 생존자 라우 유훙은 "나와 아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욕실 창문 밖을 힐끗 본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밖에서는 이미 옆 건물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지만, 경보음은 울리지 않았다. 그는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 우린 스스로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불길이 집안으로 번지자 라우 부부는 여러 층을 내려가 탈출했다.

또 다른 생존자 완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8층에 거주하며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렸을 때 평소처럼 시끄러운 오후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다.

하지만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비명을 듣고, 창밖을 통해 연기를 확인한 뒤 즉시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했다.
     
CNN 보도에서도 화재 당시 건물의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으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드린 적이 없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피가 늦어져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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