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지역 연은 총재들 재임명…정치 개입 가능성 선제 차단
이사회 만장일치로 11명 5년 임기 연장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를 2026년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년 임기로 재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사진은 2024년 11월18일 미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모습. 2025.12.12.](https://img1.newsis.com/2025/01/19/NISI20250119_0000041685_web.jpg?rnd=20250202101952)
[워싱턴=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를 2026년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년 임기로 재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사진은 2024년 11월18일 미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모습. 2025.12.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명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재임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이 연준 이사회 내에서 이들의 연임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다.
1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를 2026년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5년 임기로 재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해당 표결은 5년마다 이뤄지며, 당초 2월 말 이전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예정보다 앞당겨 진행됐다.
연준 산하 지역 연은은 모두 12개로 구성돼 있으며, 총재는 통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 임원들로 이뤄진 각 지역 연은 이사회가 선출하되, 최종 임명은 연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12명의 총재는 5년마다 같은 시점에 일괄적으로 재임명 심사를 받지만, 지난달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내년 2월 말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에는 11명에 대해서만 재임명이 이뤄졌다.
올해 들이 이 재임명 절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했다는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연은 총재들의 재임명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연준 내부와 월가에서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3명의 연준 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 7명 전원이 모두 재임명에 찬성했다.
12명의 지역 연은 총재는 모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참석해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제출하지만, 이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만이 상시 투표권을 보유한다. 나머지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4명은 순환 방식으로 표결에 참여한다.
지역 연은 총재들은 FOMC 내에서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을 보여 온 인사들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경제 참모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 재상승의 위험을 경고해 왔다.
실제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10일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인하해 3.5~3.75%로 조정한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또 다른 네 명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가 10월에 설정된 3.75~4% 범위에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이 네 명 중 두 명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이들은 내년 1월부터 통화정책 표결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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