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속 난징대학살 88주년 中, “일본 군국주의 부활 용납 안돼”
난징 집단학살지 등 전국과 홍콩 등에서 추모식 행사
하얼빈 731부대에서는 11일 일본군 생물학전 영상도 공개
![[서울=뉴시스] 12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도살 기념관’에 인민해방군 무장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3/NISI20251213_0002017562_web.jpg?rnd=20251213101208)
[서울=뉴시스] 12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난징대도살 기념관’에 인민해방군 무장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3일은 2차 대전 중 일본군의 난징 대학살 88주년이다. 이날 중국에서는 난징을 포함해 전국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은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1시) 국가 추모일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추모식은 기념관 뿐 아니라 난징 시내 곳곳의 여러 집단 매장지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홍콩에서도 13일 난징 대학살 희생자 30만 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존 리 행정장관이 참석해 헌화할 예정이다.
궈차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한 전쟁을 인류 문명사의 수치라고 강력히 규탄하며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대변인 “인류 문명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행위”
궈 대변인은 일본에 남아있는 군국주의의 망령을 몰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궈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우익 세력의 퇴행적 움직임을 묵인해 왔다”고 지적했다.
역대 총리와 정치 고위 인사들이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고, 일부 정치인들은 일본의 식민 통치와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표명한 무라야마 선언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기도 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11알 기자회견에서 난징 대학살의 역사적 진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자하로바는 “이 끔찍한 비극이 일본 군국주의의 비인간성과 야만성을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으며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난징 대학살’에 대해 1937년 일본군은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하고 6주간 30만 명이 넘는 중국 민간인과 비무장 군인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관에 따르면 올해 초 이후 생존자 8명이 사망하여 현재 등록된 생존자는 24명으로 줄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연구부 연구원 샹하오위는 “항일전쟁 80주년이 되는 올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심각한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샹 연구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사태 발언, 일본내 우익 세력의 영향력 확대, 역사 수정주의 확산, 공격적인 군사력 증강 및 확장 추진, 그리고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급진적인 개입 시도 등을 예로 들었다.
12일 중국 본토 전역에서는 대만 동포들의 일본 식민 통치 저항을 그린 2부작 역사 서사극 ‘시디크 발레’가 첫 회가 개봉했으며, 2부는 13일 나온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마루타 나무에 묶어 놓고 화학무기 항공기 살포 실험” 영상 공개
해당 영상은 1997년 일본 학자 니시사토 후유코가 촬영한 것으로 2019년 하얼빈에 위치한 731부대 본부 부지에 세워진 전시관에 기증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731부대는 최소 3000명을 인체 실험 대상으로 삼았으며 일본에서 30만 명 이상이 생물학 무기로 사망했다.
영상에서 731부대 전 대원 니시지마 츠루오는 731부대가 극저고도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세균성 물질을 살포하는 ‘강우 실험’을 했다고 증언했다.
헤이룽장성 안다시의 한 실험장에서 731부대 항공기는 지상 약 50m 상공까지 하강해 나무 말뚝에 묶인 ‘마루타(실험 대상자)’들에게 세균 배양액을 살포했다.
니시지마는 “그들은 액체를 흡입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을 알고 있어 눈을 감고 숨을 참았고, 이로 인해 실험이 진행되지 못하자 특수부대 병사가 총을 들고 마루타 옆에 배치돼 강제로 입을 벌리게 했다”고 증언했다.
각 실험에는 약 30명이 참여했으며 약 5m 간격으로 떨어져 앉았다. 실험 후 희생자들은 밀폐된 트럭에 실려 부대로 이송되었고 며칠 동안 증상과 질병 진행 과정이 기록됐다.
이 영상은 또한 기상대가 동상 실험에 관여했다는 자세한 내용도 공개했다.
일본군은 혹한 지역에서의 전시 필요성을 연구하기 위해 희생자들을 영하 20도에서 영하 35도에 이르는 온도에 5분에서 10분 동안 노출시키고 신체 반응을 관찰했다.
전시관에 따르면 니시지마의 영상은 가해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구술 역사로서 731부대의 범죄 행각을 더욱 자세히 재구성했다.
신화통신은 이 영상은 침략군 일본군의 생물학전 범죄가 조직적이고 비인도적이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전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루차오 교수는 12일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 후 80년이 지났지만 일본의 반인도적 범죄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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