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위상준금속의 리프시츠 상전이' 세계 최초로 규명
최석호 응용물리학과 고황명예교수 연구팀
플라즈마 진동수 직접 측정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현상 입증
![[서울=뉴시스] 최석호 경희대 응용물리학과 고황명예교수. (사진=경희대 제공) 2025.1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15/NISI20251215_0002018109_web.jpg?rnd=20251215091553)
[서울=뉴시스] 최석호 경희대 응용물리학과 고황명예교수. (사진=경희대 제공) 2025.1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성과는 플라즈마 진동이 위상적 전자구조의 변화와 직접 연결됨을 규명해 향후 양자물질 연구의 새로운 측정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리프시츠 상전이는 물질 내부의 전자 띠 구조가 변화하면서 페르미 표면의 위상이 바뀌는 현상이다.
이는 자성체, 초전도체, 위상 물질 등 양자물질 연구와 블랙홀, 고에너지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핵심 개념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간접적으로 관측됐을 뿐 그 현상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다.
최 교수 연구팀은 위상준금속의 박막을 2~300㎚ 범위로 정밀 성장시킨 뒤 테라헤르츠 영역의 광학 측정을 활용해 전자 움직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박막 두께가 임계 두께인 10㎚에 도달할 때 플라즈마 진동수가 최저점을 보이고 전하밀도도 최소가 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는 이론적으로만 예측됐던 '위상준금속에서 리프시츠 상전이가 일어나는 임계점에서 플라즈마 진동수가 최저점이 된다는 사실'을 광학적 실험으로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최 교수는 "그래핀 이후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는 위상준금속을 실질적인 응용까지 나아갈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고성능 전자, 광전자 소자 개발뿐 아니라 양자컴퓨터 핵심 재료의 진단, 제어, 설계 등 미래 기술의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최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광주과기원, 성균관대,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한편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 '머티리얼즈 투데이 피직스(Materials Today Physics)'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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