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따라비·모지·좌보미·용눈이오름, 한 줄로 동시 분출"
제주 세계유산본부 연구 분석
![[제주=뉴시스] 제주 동부지역 선상으로 배열된 오름을 지도에 표시한 그래픽.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02022751_web.jpg?rnd=20251219111323)
[제주=뉴시스] 제주 동부지역 선상으로 배열된 오름을 지도에 표시한 그래픽.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1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제주 전역 정밀지질도 작성을 위해 올해 1차로 동부지역 590㎢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따라비오름, 모지오름, 좌보미오름, 용눈이오름 등 4개 오름이 1만5000~1만6000년전 북동–남서방향 선상 열극을 따라 연속적으로 분출한 화산체로 추정됐다.
그동안 제주의 오름 368개가 독립적으로 용암이 분출한 화산체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일부는 동시 분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열극을 따른 선상 화산 분출은 아이슬란드 라키(1783~1784),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란사로테섬(1730~1736) 등 해외에서 여러 사례가 보고된 바 있지만 제주에서 가능성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수행한 안웅산 박사는 "시공간적으로 연계된 화산활동은 마그마 공급, 지하 균열의 형성과 방향, 지각에 작용하는 힘, 마그마 성분과 가스 함량 등 여러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번에 확인된 선상 분출 패턴과 시기는 향후 제주도와 한반도 주변에 작용한 힘의 방향, 즉 응력장의 시간적 변화를 해석하는 자료가 되고 추가 연구를 통해 지질활동의 패턴을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 동부지역 모지오름. 오른쪽으로는 용눈이오름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DB) ijy78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9/NISI20251219_0002022764_web.jpg?rnd=20251219111956)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 동부지역 모지오름. 오른쪽으로는 용눈이오름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를 목표로 제주 전역 정밀지질도 작성 연구를 자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조사한 동부지역에는 120여 개오름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여개 오름에 대해 시료 채취와 암석 성분 분석, 용암 분포 범위 도면화(지도화)를 진행했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제주 전역 오름의 분출 과정과 형성 시기를 단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암석성분 분석, 연대 측정 등을 위한 예산 확보와 기술 교류 확대를 통해 오름의 가치와 화산활동 특성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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