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러시아 대사 “서방 제재, 러-중 양국 관계 더욱 강화시켜”
모르굴로프 대사, 인민대 충양지역연구소 ‘대사 포럼’ 강연
“단극 질서 과거 유물…중·러가 다극화의 지지자”
“日, 재무장 중단하고 헌법 명시 평화주의로 복귀해야”
![[서울=뉴시스]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출처: 위키피디아) 2025.12.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4/NISI20251224_0002026534_web.jpg?rnd=20251224101242)
[서울=뉴시스]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출처: 위키피디아) 2025.12.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23일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및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전례 없는 압력을 가해 오히려 양국간 대화와 신뢰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23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모르굴로프 대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 충양지역연구소에서 열린 ‘대사 포럼’에서 가진 ‘2025년 중국-러시아 관계 전망’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올해 양국은 2차 대전 전승 80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국의 전승절 행사에 5월과 9월 참석해 더욱 관계를 다졌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호 비자 면제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해 관광 등 양국 국민간 더욱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양국은 ‘극도로 복잡한 외부 환경’ 속에서 서방이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 및 기술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가한 전례 없는 압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제재는 우리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세계 질서가 등장해 기존의 단극 발전 모델은 점차 과거의 유물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와 중국이 다극화의 진정한 옹호자”라고 주장했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안보와 발전을 희생시키면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토의 지속적인 동진 확장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서 주로 나타나는 서방의 파괴적인 군사적 행보는 이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과 지정학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또한 대만 문제를 포함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일관되게 존중해 왔으며 일본에 대서는 재무장 행보를 중단하고 일본 헌법에 명시된 진정한 평화주의로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모르굴로프는 중국과 러시아가 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내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플랫폼의 정치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결론적으로 현재의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를 지지하고, 외부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며, 새롭고 공정하며 평등한 세계 질서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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