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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두 달 앞두고 알게 된 여친 지병…"속이려던 걸까요?"

등록 2025.12.31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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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여자 친구의 지병을 처음 알게 됐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앞두고 상대방 지병 알게 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의사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둘 다 결혼 적령기고 여자 친구랑 2년 넘게 만났다"며 "지금은 결혼식이 두 달도 안 남아서 거의 청접장 모임이랑 식만 남은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에 여자 친구가 아파서 같이 병원에 갔다가 지병을 알게 됐다"면서 "선생님이 기저질환을 물어보니까 고혈압이랑 고지혈증이 있다고 말하던데 지금까지 전혀 몰랐다"고 토로했다.

A씨는 여자 친구가 평소에 피부과를 다닌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토피만 있는 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서로 앓고 있는 지병이 있는지 따로 이야기한 적은 없었다.

A씨가 진료실을 나와 "지병이 있는 걸 여태까지 왜 말을 안 해줬냐"고 묻자, 여자 친구는 "이미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여자 친구는 본태성고혈압으로 부모님도 같은 질환을 앓아왔으며, 3년 전부터 약을 먹어 지금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A씨도 여자 친구가 평소 아침에 약 먹는 걸 본 적은 있지만 비타민을 먹는 줄 알고 넘겼다고 한다.

A씨는 "나를 속이려고 한 게 아니라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 안 한 게 맞을까"라며 "아무리 의료인이 아니라고 해도 예비 배우자에게 말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말이 되냐"고 조언을 구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자 친구가 속이려다가 걸려서 배 째라는 마인드 같다" "결혼해서 비슷한 상황 오면 똑같이 행동할 거다" "남자 친구가 의사인데 얘기 안 하는 게 말이 되냐" 등 대체로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약이랑 식이 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인데 결혼을 고민할 정도냐" "어차피 완전히 건강한 사람은 잘 없지 않나" 등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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