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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급여관리 받고 침상에서 일어나…95% "재입원 의사 없어"

등록 2025.12.31 06:00:00수정 2025.12.31 0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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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의료급여 관련 사업 우수사례 공유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2022.09.0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2022.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충남 홍성군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뇌전증과 지적장애로 요양병원에 1년 넘게 입원하며 근육이 소실되는 상황에 처했다. 유일한 보호자인 아버지와는 연락이 단절돼 병원비 체납이 늘어난 암담한 처지였다.

이때 홍성군의 윤향아 의료급여관리사가 병원과 협력해 화장실 이용훈련, 자기표현 연습을 지원하고 사회복지협의회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병원비 체납이 해결되도록 도왔다. 현재 최씨는 침상 중심 생활에서 벗어나 자립적 보행이 가능해졌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의료급여 사례관리 및 재가 의료급여사업 우수사례 공모전' 결과 최종 선종된 우수사례를 31일 공개했다. 

의료급여 사례관리는 수급자의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3년부터 간호사 면허를 보유한 의료급여관리사(649명)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서 제공되고 있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수급자 가정 및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주기적인 전화 상담 및 집합교육 등을 통해 장기입원 환자 퇴원지원, 다빈도 외래 이용자 질병 및 생활습관 관리 지원, 적정 의료이용 유도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162만명의 의료급여 수급자 중 18만9000명이 사례관리를 지원받았다.

복지부는 향후 사례관리를 보다 고도화하기 위해 건강·질환 관리 능력 향상 교육 및 다제약물 복약교육 등을 체계화하고,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지역자원 연계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급여관리사의 처우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한편 최근 복지부에서 시행한 재가 의료급여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3.6%는 퇴원 후 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95.3%는 재입원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신체적인 기능 측면에서도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퇴원 전 75.9%에서 퇴원 후 44.3%로 낮아지고, 불안감 및 우울감이 퇴원 전 64.9%에서 퇴원 후 46.6%로 줄어들어, 재가 의료급여 사업이 수급자의 지역사회 정착과 건강상태 개선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작년 건강보험공단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재가 의료급여 사업에 참여한 수급자의 의료비는 1인당 연간 3038만원에서 1188만원으로 1850만원 줄어들어, 재가 의료급여 사업이 수급자의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사회적 입원 감소를 통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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