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판 바뀐 재건축 수주전…"금융조건이 승부 가른다"
서울 강남·성수 핵심 정비사업 단지 시공사 선정 추진…빅매치 예고
정부 대출 규제 강화…건설업계 조합 맞춤형 금융조건으로 차별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24/NISI20240624_0020390502_web.jpg?rnd=2024062415032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조합원들이 시공사의 재무건전성과 금융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은 재건축 추진 현황을 묻는 뉴시스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조합원들이 시공사가 제시하는 금융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합장은 "아파트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조건을 제시하는 건설사가 높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며 "정부의 규제 이후 재건축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서울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대어급 도시정비사업이 예고된 가운데 건설업계는 사업 방식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업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성수 지역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는 고금리 장기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이 여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수익성이 보장되는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64조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만 70여 개에 달하는 정비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10·15 대책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 등을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대출 문턱을 크게 높였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70%에서 40%로 강화했다. 재건축 조합원들은 새 아파트가 지어질 때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하거나,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이주비 마련 부담이 커졌다. 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나 용산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장에선 이주비 대출의 LTV가 40%보다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비 대출의 최대 한도가 6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중도금 집단대출이 분양가의 40%로 줄었다. 잔금대출 한도도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제한된다. 잔금을 치를 때 전세 낀 매수도 사실상 차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로 조합별 맞춤형 사업 조건과 금융 지원, 차별화된 설계 등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수주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금융조건을 계획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서울 도시정비사업지 대부분 사업성과 상징성이 높다 보니 대형 건설사라면 놓치기 어렵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각 조합에 맞는 금융조건이 담긴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도 사업성이 검증된 주요 정비사업지에 집중하는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브랜드에 걸맞고,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파격적인 금융조건으로 내세워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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