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새 회장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 제시
"신협 인터넷전문은행 CU뱅크 설립으로 새 금융플랫폼" 공약도

고영철 34대 신협중앙회장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자산 157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협을 이끌어갈 차기 중앙회장으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선출됐다.
신협중앙회는 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실시된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를 맡았다. 선거인단은 863명(전국 신협 이사장 862명과 현 신협중앙회장 1명)이다. 총투표수는 784표로 집계됐고, 고영철 당선인은 301표(득표율 38.4%)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신임 회장은 2월말 임기 만료 예정인 김윤식 현 회장에 이어, 3월 1일부터 신협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고영철 당선인은 은 1959년생으로 조선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광주문화신협에서 실무책임자·상임이사·이사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고 당선인이 이끄는 광주문화신협은 전국 자산규모 상위권(2위) 조합으로 평가받으며 지역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고 당선인은 2022년부터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운영과 정책결정 과정에도 참여해 왔다.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협의 위기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조를 제시하며, 중앙회가 조합을 ‘관리·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최우선 과제로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재무상태가 취약한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정상화 지원자금 지원요건 완화 ▲상환준비금 잉여금 일부의 조합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 지원 ▲자본잠식 조합 대상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가칭) 매칭 충당금 펀드' 구상도 함께 밝혔다.
부실채권(NPL)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NPL 자회사를 자산관리회사(AMC) 성격으로 전환해 장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사후정산을 통해 발생한 초과이익을 조합에 환원하는 구조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예금자보호기금은 사후 보호를 넘어 조합 건전화와 자본 확충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역할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내부통제 강화 방안으로는 순회감독 제도 활성화, 10개 신협 단위 그룹 관리, 전담역 제도 도입을 통한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신협중앙연수원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여신 전문인력 양성, 지역본부 심사역 제도 도입 등 여신 심사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앙회는 지역 신협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절차에 따라 회장 업무 인계인수를 진행하고,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 당선인의 세부 공약을 보면 재무상태조합 정상화와 유동성 안전망 구축을 내걸었다. 자본잠식조합 자금운용을 집중 지원하고, 신규 대손충당금 발생 시 중앙회가 '(가칭)매칭 충당금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정이하여신(NPL) 매각채권 사후정산 초과이익 환원과, 중앙회비·분담금 감면도 약속했다.
중앙회와 조합 간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개설도 적극 추진한다. 부동산, 대출채권 등 조합 우량자산 담보대출 신속 취급제도 마련도 공약했다. 또 유동성 조기경보 시스템(EWS) 도입으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앙회 실적상품을 유동자산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당선인은 중앙회 신용+공제사업의 목표 배당제와 성과연동 배당제를 도입해 배당금 지급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출자제도 도입(의결권 없는 출자금)으로 부족한 조합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예금자보험료 상한액 5억원 추진으로 대형조합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한다. 유가증권 운용조합 대상으로 시장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조합 경영컨설팅을 위한 중앙회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고 당선인은 신협 인터넷전문은행(가칭 CU뱅크) 설립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내세웠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에 대항할 새로운 금융플랫폼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또 신협형 서민보증기금 설치로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고, 전국 신협 통합 멤버십 포인트를 운영하는 한편, 신협 복지타운을 조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복지타운은 요양병원, 실버타운, 각종 복지 의료사업 등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업무 분야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데이터 관리 체계와 혁신적 운용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협중앙연수원과 한국금융연수원의 협약으로 여신 전문인력 1000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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