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음력설 쇤다…올해는 '김정일 생일' 이어 이틀 '빨간날'
'봉건 잔재' 취급받다가 1989년 부활…하루 쉬는 날
설도 '충성 다지기' 계기…"인민의 마음, 금수산태양궁전으로"
![[평양=AP/뉴시스] 1월 1일 북한 평양에서 시민과 군인들이 새해를 맞아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2026.02.13.](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0891829_web.jpg?rnd=20260102100020)
[평양=AP/뉴시스] 1월 1일 북한 평양에서 시민과 군인들이 새해를 맞아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2026.02.1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도 남한처럼 음력설을 쇠지만 양력설(1월1일)을 더 중시하며, 민족 최대 명절은 아니다.
북한에서 음력설은 하루만 쉰다. 올해 달력을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 16일) 생일에 이어 음력설(2월 17일)까지 이틀을 연속으로 쉰다고 표기돼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해방 후 민속명절을 봉건 잔재로 간주했다. 이에 따라 1967년 김일성 주석의 '봉건잔재 일소' 지시에 따라 음력설, 추석 등 민속명절을 폐지해 버렸다.
봉건 사회 유물을 청산하고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실현하려는 목적이었다.
이후 북한 당국은 1972년 추석을 맞이해 성묘를 허용하면서 부분적으로 민속명절을 부활시켰다. 음력설은 1989년 되살아났다.
대부분 양력설에 차례와 세배를 드리지만, 음력설에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서로 '축하한다'는 인사를 나눈다.
분단의 시간 동안 생긴 이질감도 존재한다. 북한 당국은 설을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기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
주민들은 만수대언덕 등 곳곳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찾아 꽃다발을 진정하곤 한다.
지난해 음력설 관련 노동신문 기사를 보면 북한의 음력설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신문은 "가정에서, 일터에서 사람들 누구나 축하의 인사를 정답게 나눈다. '설명절을 축하합니다'"라고 했다.
신문은 또 "설명절을 맞이한 온 나라 인민의 마음과 마음이 금수산태양궁전(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끝없이 달린다"며 "향기로운 꽃송이와 꽃다발을 안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을 찾는 사람들의 물결이 만수대언덕으로 흐르고 또 흐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차례' 문화를 소개하며 "여기에 떡국이 반드시 오른다고 하여 설날차례를 떡국차례라고 하였다"고 밝혔다.
설명절 옷차림은 '설빔' 혹은 '세장'이라고 부른다. 분위기를 띄우는 민속놀이로는 윷놀이, 널뛰기, 연띄우기, 썰매타기 등이 소개됐다.
북한 공휴일 중에서도 가장 중요도가 큰 것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로 칭하는 김일성(4월 15일)·김정일(2월 16일) 생일이다. 북한은 이를 각각 '태양절', '광명성절'로 지정해 기념해왔다.
다만 북한은 2024년부터 태양절, 광명성절 표현 사용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독자 우상화 기조를 본격화하고 정상 국가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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