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해외사업과 14조 미수금…가스공사 작년 실적 급락할까
증권가, 가스공사 지난해 영업익 2.3조 추정 전년比 23.4%↓
민수용 가스요금 동결로 미수금 회수↓…지난해 14조원 예상
호주 GLNG법인 영업익 1500억대에서 500억 수준 급락 전망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27/NISI20231127_0001422452_web.jpg?rnd=20231127154117)
[세종=뉴시스]가스공사 전경이다.(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요금 동결, 더딘 미수금 회수 등으로 인해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2024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3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판매가격도 변동돼 마진율이 크지 않았고, 해외사업장의 영업이익도 유가 하락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 주된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수금 회수도 문제다. 발전용 미수금과 도시가스용 중 상업용·기타 미수금은 대부분 회수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회수가 안된 민수용 미수금이 많아 지난해 기준 14조원대에 육박하는 미수금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5조2857억원, 영업이익 2조30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8.08%, 23.4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2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동결돼 미수금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해외법인 실적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4년 1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호주 프렐류드 법인의 경우 초과 인수 물량 발생으로 지난해 12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5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호주 GLNG 법인은 원료 가스 가격 상승과 유가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호주 GLNG 법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00억원에 못미칠 것으로 추정한다.
2024년 600억원에 근접하는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미안마 A-1, A-3 법인은 올해 700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은 전년대비 소폭 오른 880억원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가스공사의 4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하락세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가스공사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8083억원, 영업이익 697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34%, 40.74% 감소한 수치다.
![[세종=뉴시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설 연휴를 앞둔 12일부터 13일까지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건설 현장 및 인천·서울 지역본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사진=가스공사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2667_web.jpg?rnd=20260212143152)
[세종=뉴시스]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설 연휴를 앞둔 12일부터 13일까지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건설 현장 및 인천·서울 지역본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에 나선다.(사진=가스공사 제공)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13%, 3분기 -12%에 이어 4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전년대비 요금기저 감소와 투자보수율 하락,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영업이익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이익은 360억원으로 2024년 868억원 대비 89.21%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치를 내놨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367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2분기 851억원, 3분기 868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하락의 주 원인 중 하나로는 14조원에 육박하는 미수금을 꼽을 수 있다. 발전용 미수금은 회수가 완료됐고 도시가스용 중 상업용 미수금은 대부분 회수된 상황이지만 도시가스용 민수용 미수금이 많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808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 미수금을 소폭 줄일 가능성은 높지만 13조원 후반대 미수금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올해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 부담을 의식해 요금 인상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가스요금을 올리는 것이 쉽지 않고 미수금 회수는 요원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미수금이 계속 쌓이면 차입이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따른 이자비용 확대, 신용등급 압박에 따른 재무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가스공사의 고민거리다. 가스공사는 2024년 47조원의 부채와 433% 부채비율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43조원 수준의 부채와 391%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2022년 500%, 2023년 483% 2024년 433% 등 줄어들었고 지난해는 39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유가 안정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요금기저 및 투자보수율의 안정화 지속으로 올해부터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미수금 회수 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선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인상이 필요하지만 요금 인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은 딜레마"라고 말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금 인상 여부와 이에 기반한 민수용 미수금 회수 가능성"이라며 "유가와 환율로는 부족하고 요금 인상이 돼야 본격적인 미수금 회수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다. 비수기인 3분기에 요금 인상이 기대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5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2024.07.05.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05/NISI20240705_0020405148_web.jpg?rnd=20240705155435)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5일 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2024.07.0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