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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검은 천 씌우고 무릎 꿇린 공연…中관광지 동물학대 논란

등록 2026.02.27 07: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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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중국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중국 허베이성의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를 ‘총살’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 공연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허베이성 스자좡시 소재 한 관광지에서 진행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노란 조끼를 입은 원숭이가 머리에 검은 자루(또는 천)를 씌운 채 두 팔이 뒤로 묶여 하얀 막대기에 고정된 상태로 무릎을 꿇고 있다. 주변에는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고, 공연자가 장난감 총을 발사하면 원숭이가 쓰러지는 이른바 ‘총살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또 다른 사진에는 원숭이 입에 금속 재질의 입마개가 채워져 있고 목에는 긴 밧줄이 묶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확대 사진에서는 얼굴 부위에 상처를 입어 피가 흐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성도일보는 “훈련된 원숭이들과 달리 공연에 동원된 개체들은 비정상적으로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일각에서 마약 투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자들이 관광객을 향해 “원숭이 고기를 먹겠느냐”고 묻는 장면도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샤오훙슈 등을 통해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저속하고 잔혹하다”,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이용자는 관련 당국에 신고했다는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광지 측은 “외부 공연 업체와의 협력 프로그램이었을 뿐”이라며 선을 그은 뒤 “이미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공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역 문화관광 당국도 동물 학대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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