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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로봇차 200대 달린다…자율주행 성지 도약[모두의 AI 광주⑥]

등록 2026.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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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3단계 실증…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청신호

복잡한 도심 변수 데이터화, 'K-자율주행' 관제 플랫폼 구축

규제 혁신·친환경 모빌리티 결합…미래차 산업 생태계 완성

[광주=뉴시스] 미래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도시 광주.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미래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도시 광주.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운전자 없이 인공지능(AI) 기술만 적용된 차량이 광주 도심을 달린다. 대한민국의 미래 자율주행 기술을 실험할 무대로 선택된 광주는 실증 결과에 따라 세계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미래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광주를 지정했다. 9일 차량 모델 선정을 시작으로 20일께 협약, 5월 시범 운행을 거쳐 9월에는 광주 도심 곳곳에서 자율주행차량(로봇차량) 200대가 실제 주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광주 전역을 미래차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한 바 있다. 또 도로 환경이 복잡한 도심에서 레벨4 수준의 로봇차량이 주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벨4는 운전자 개입 없이 인공지능 시스템이 모든 운전을 수행하는 단계로, 예산 622억 원과 로봇 차량 200대가 투입된다.

성공 여부에 따라 2027년 인공지능 기반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가 추진되며, 광주에는 실주행 데이터를 표준화해 공유하는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된다.

광주 도심에서의 로봇 차량 실증 주행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다음 달 도·농 복합 도시인 광산구와 북구·서구 일부 지역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 로봇차량 9대를 우선 투입해 기술을 점검한다. 안전관리자가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비교적 차량이 적은 농촌 지형과 도심 도로를 달리며 기본 데이터를 확보한다.

[광주=뉴시스] 광주 인공지능·모빌리티 융합 시범도시. (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인공지능·모빌리티 융합 시범도시. (사진=광주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단계에서는 운전자 없는 실증 주행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원격 제어 기술을 점검하는 단계로, 안전관리 요원이 차량의 조수석에 탑승하고 주행 범위도 확대된다.

상용화 여부를 검증하는 3단계부터는 운전자 없는 로봇 차량 200대가 광주 도심 곳곳을 누비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도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한다. 도심 출퇴근 정체, 눈·빗길, 공사 구간, 단거리 이동, 차로 축소, 교통사고, 골목길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수집해 미래차 모빌리티 기술에 적용한다.

동시에 로봇 차량을 관제할 플랫폼이 구축되고, 창업 기업 등에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K-자율주행 협력 모델 구축 사업'도 추진된다. 또한 '선(先)허용 후(後)규제'를 원칙으로 필요한 부분만 규제를 남기고, 자율주행 관제·대여·중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도화해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정부는 광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차 모빌리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자율주행의 성공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중 친환경차 비율을 40%, 2035년까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를 본격 시행하고 구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개선 장치 개발에 나선다.

[광주=뉴시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아울러 배터리 리스·교환 실증 사업을 제도화하고, 내년에는 수소 열차 실증, 2029년에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착공 등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에 활용될 3D 고정밀 공간 정보 구축을 돕고, 로봇 및 모빌리티 친화적 건축을 위한 '스마트+빌딩법'을 올해 제정해 도시와 교통의 유기적 결합을 도모할 방침이다.

손두영 인공지능산업실장은 "광주가 자율주행 산업 실증 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실증용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 우한처럼 도시 전체가 자율주행 실증 장소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확보된 기술력은 미래차 모빌리티를 계획하고 있는 전 세계 기업에 제공될 것이며, 무인 배송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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