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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부자들은 억대 전세기 타고 탈출하는데…일반인들은

등록 2026.03.04 09: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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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두바이 국제공항 폐쇄 후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6.03.01.

[두바이=AP/뉴시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두바이 국제공항 폐쇄 후 에미레이트 항공기들이 주차되어 있다. 2026.03.01.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중동 항공편이 대거 취소된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개인 전세기를 이용해 현지를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간) 항공정보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을 오가는 약 3만2000편의 항공편 가운데 약 1만3000편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약 10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항공편 취소 여파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두바이 관광당국은 항공편 취소 등으로 출국이 어려운 관광객을 내보내지 말고 기존 예약 조건대로 숙박 기간을 연장해 주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투숙객들은 일부 호텔들이 추가 비용을 요구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뿐 아니라 바다에서 발이 묶인 승객들도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크루즈선 최소 6척이 걸프만 인근 항구에 정박한 채 대기 중이며, 승객들은 선내에 머무르거나 일부는 객실 밖 발코니에도 나오지 말라는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관광객과 달리 일부 부유층은 육로와 개인 전세기를 활용해 현지를 떠나고 있다. 공항이 정상 운영 중인 오만·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까지 육로로 이동한 뒤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하는 방식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대형 SUV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고객들을 두바이에서 육로로 4시간 반 떨어진 오만 무스카트나 10시간 거리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시키고 있다.

부자들의 탈출 수요가 몰리면서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하는 개인 전세기 가격은 크게 치솟았다.

개인 전세기 중개업체 '제트빕(JetVip)'은 "무스카트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는 소형 전세기 항공편 가격이 현재 약 8만5000유로(약 1억4600만원) 수준으로, 평소의 약 3배"라고 밝혔다.

아미르 나라난 전용기 중개업체 '비마나 프라이빗 제츠(Vimana Private Jets)' 최고경영자는 "리야드에서 유럽으로 가는 전용기 가격이 최대 35만 달러(약 5억20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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