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공급망 충격 심화…기업들 新사업으로 돌파 시도 [2026주총결산③]
중동 리스크에 원료 수급 불안 확대
행동주의 공세 등 경영권 분쟁 확산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요구도 늘어
세대교체 가속…지배구조 본격 변화
SMR·LNG·AI 중심 신사업 전환 가속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박기덕 의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 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21220156_web.jpg?rnd=2026032412312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고려아연 대표이사인 박기덕 의장이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 52기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24. [email protected]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올해 주요 기업 주주총회는 경영권 방어를 둘러싼 표 대결과 원료 수급 불안, 공급망 차질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자리였다.
기업들은 지배구조 안정과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 액화천연가스(LNG),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돌파구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주요 기업 정기 주주총회는 경영권 방어, 공급망 리스크 대응, 신사업 확대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산업 지형 변화 방향을 드러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영권 분쟁 격화였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표 대결 끝에 최윤범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다만 이사회가 9대5 구도로 재편되며 향후 견제와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LG화학 역시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자사주 소각과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모두 부결시키며 현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주총 전반을 관통한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서울=뉴시스] 김동춘 LG화학 사장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3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275_web.gif?rnd=20260331112112)
[서울=뉴시스] 김동춘 LG화학 사장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3.31 [email protected]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다변화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고, E1은 중동 변수에 따른 액화석유가스(LPG) 물량 감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 지난달 31일 주총이 끝난 뒤 "현재 나프타 수급이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며 "전쟁 영향으로 업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매일 시황을 점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도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부담"이라며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구매, 생산, 영업 전반에서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주주환원 요구도 한층 거세졌다.
HD현대는 배당 성향 70% 이상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고, 동국홀딩스는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추진했다.
고려아연도 분기 배당 도입과 함께 현금 배당을 확대했다.
에쓰오일 주총에서는 낮은 배당 성향에 대한 주주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며 기업과 주주 간 긴장 관계가 부각됐다.
지배구조 변화와 세대교체도 본격화했다.
HD현대는 권오갑 명예회장이 물러나고 정기선 회장 중심 체제로 전환을 예고했다.
권오갑 명예회장은 "조직의 기본 체력을 다져온 회사라면 일시적인 위기가 오더라도 경쟁력을 회복하고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이 31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8519_web.gif?rnd=20260331144246)
[서울=뉴시스]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이 31일 경기도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이창훈 기자) 2026.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화는 김동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임기를 확대하며 이사회 운영을 강화했다.
일부 기업은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등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기업들은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HD현대는 SMR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고, E1은 LNG 발전 사업 확대에 나섰다.
동국제강그룹은 AI 데이터센터를 신규 사업으로 검토하며 산업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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