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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HK+사업단, 천주교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 발간

등록 2026.04.06 1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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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천주교 교리서 현대어로 풀이

[안양=뉴시스]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 표지. (사진=안양대 제공). 2026.04.06. photo@newsis.com

[안양=뉴시스]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 표지. (사진=안양대 제공). 2026.04.06. [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대학교 HK+사업단은 19세기 조선 교구 보좌주교 블랑(Marie Jean Gustave Blanc)이 펴낸 천주교 교리서 ‘성교감략’ 언해본을 현대어로 풀이하고 주석을 단 ‘성교감략 언해본 역주’(동문연)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의 모태인 ‘성교감략’은 프랑스 선교사 들라플라스가 1866년 중국에서 편찬한 한문본 ‘성교감략(聖敎鑑略)’을 1883년에 한국어로 번역한 문헌이다.

성서의 핵심 내용과 교회 역사를 동아시아 한문 문체로 정리하고, 이를 다시 조선의 언어로 옮겼다는 점에서 동서양 문명 교류 및 번역 문화 연구의 핵심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역주본은 단순히 조선 후기 문체를 현대어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문 원문과의 정밀한 대조를 통해 당시 번역자들이 서양의 종교 개념을 조선의 언어로 어떻게 변용했는지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

책은 총 두 권으로 구성됐다. 상권에는 창세기를 포함한 구약성서의 주요 사건을 담았으며, 하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도들의 활동, 초대 교회사 및 중국(당·원·명·청) 교회사를 수록했다.

특히 각 장 끝에는 문답 형식의 요약을 덧붙여 일반 신자와 어린이들도 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던 원전의 구성을 충실히 살렸다.

역주를 맡은 김홍일 안양대 HK+사업단 연구교수는 “이번 역주본 출간으로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당시 지적 융합의 산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양대 HK+사업단은 앞으로도 17~18세기 동서 문명 교류사의 창조적 접점을 발굴하는 연구와 번역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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