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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지수 높은 남성, 유연하고 덜 보수적" 獨 연구

등록 2026.04.15 10: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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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치행동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선 추가 연구 필요"

[서울=뉴시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능 남성일수록 보수적 정치 성향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능 남성일수록 보수적 정치 성향이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지능 지수가 높은 남성일수록 유연하고 덜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독일 자를란트대학교 연구진은 고지능 남성 집단이 전통적 가치관과 사회 질서 유지에 상대적으로 덜 동의한다는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다만 이러한 지능과 정치 성향 사이의 상관관계는 여성에게서는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마르부르크 영재성 프로젝트'를 근간으로 삼았다. 당시 연구팀은 초등학생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능 검사를 수행했으며, 이 중 상위 2%에 속하는 150명을 영재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이후 35년이라는 장기 추적 조사를 통해 영재 집단과 평균 지능을 가진 대조군의 정치적 견해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요른 스파르펠트 자를란트대 교육학자는 이번 조사에 성인이 된 고도 영재 87명과 일반 지능 성인 71명이 참여했으며, 약 75%의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위치를 좌우 이념 스펙트럼상에 표기하고 사회주의와 자유주의 등 세부적인 가치 영역에 대한 문항에 답했다.

분석 결과, 평균 지능을 가진 남성들은 전통적인 사회 규범이나 보수적 가치관에 강한 지지를 보였다. 반면 고지능 남성 집단은 이보다 훨씬 유연하고 덜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의 막시밀리안 크롤로는 지능이 높은 남성들이 기존의 관습적인 가치 체계를 무조건 수용하기보다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다만 높은 지능이 급진적인 정치 성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고도 영재 집단 역시 일반 인구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으로 다양하고 온건한 분포를 보였다는 것이다.

스파르펠트는 "고도 영재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정치적 인식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수적 태도가 실제 정치 행동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독일 필립스 마르부르크대학교의 데틀레프 로스트도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학술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에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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