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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2개월 연속 "경기 '하방 위험' 확대"…'3중 리스크' 덮친 韓경제

등록 2026.04.17 10:00:00수정 2026.04.17 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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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최근 경제동향(4월호)' 발간

중동전쟁 여파에 소비·기업심리 동반 둔화 조짐

수출은 버티지만 내수·물가·환율 '삼중 부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발 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2026.04.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발 고유가·고환율에 수입물가가 28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동시에 국내 경기의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버티고 있지만 소비와 기업 심리가 위축되며 내수 회복세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17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4월호)'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해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3월호에서 등장한 '경기 하방 위험' 표현을 또 다시 사용한 것이다. 해당 표현은 계엄 등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과 내수부진, 투자 둔화가 이어졌던 지난해 7월호까지 사용됐다가 이후 소비 회복 기대 등을 반영해 제외된 바 있다.

이후에는 각종 대내외 변수 속에서도 '하방 압력' 수준으로만 표현이 조정돼 왔지만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다시 '하방 위험'이라는 보다 강한 표현이 8개월 만에 복원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전월(2.0%)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채소·과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산물 물가가 5.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축산물은 6.2%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였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전월(-2.4%)에서 큰 폭 반등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3월 원·달러 환율은 1530.1원까지 상승했고, 국고채 금리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 압력이 유가 등 외부 요인에 기인한 만큼 향후 국제유가 흐름이 물가 안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제 역시 중동전쟁 장기화와 주요국 관세 부과 등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며 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역과 성장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국 한국 경제는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환율 상승 등 금융 불안 ▲내수 둔화 가능성까지 '삼중 리스크'에 직면한 셈이다.

정부는 중동발 충격이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상황 변화와 부문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현장 애로 해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식비 부담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한 끼에 1만 원 이하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거지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거지맵'에 등록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한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6.04.1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고물가와 경기 침체 여파로 식비 부담을 느낀 시민들 사이에서 한 끼에 1만 원 이하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거지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거지맵'에 등록된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한 식당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6.04.1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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