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많을수록 팬데믹 시기 정신건강 위험해"…서울 청년 분석
이화여대 사회학과 김현수 교수, 서울 청년 약 9000명 분석
인적 교류 풍부할수록 특히 여성 자살 충동 증가…"성별 특성 고려한 예방책 필요"
![[서울=뉴시스] 이화여대 김현수 사회학과 교수. (사진=이화여대 제공)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253_web.jpg?rnd=20260423090608)
[서울=뉴시스] 이화여대 김현수 사회학과 교수. (사진=이화여대 제공) 2026.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화여대는 사회학과 김현수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자본이 청년층의 자살 충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2021~2022년 서울 거주 청년(18~36세) 8953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서울 청년 패널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수집하면서 개인별 사회적 자본 정도를 단계화해 측정했다.
분석 결과, 사회적 자본 지수가 높을수록 자살 생각을 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의지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넓을수록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보다 오히려 자살 위험이 커지는 역설이 관찰됐다.
특히 이러한 역설은 성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통계적으로 여성 그룹에서는 사회적 자본이 자살 충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났지만, 남성 그룹에선 별다른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전통적으로 타인을 돌보는 역할을 요구받아 온 여성의 사회적 위치까지 반영되면서, 여성들은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주변인의 고통을 흡수하거나 돌봄을 제공하는 감정노동에 노출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관계망이 넓을수록 타인의 부정적 감정을 공유하는 데 따른 심리적 비용이 커졌고, 이것이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여성 청년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교수는 "사회적 자본은 맥락에 따라 개인에게 무거운 비용을 전가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살 예방 정책을 수립할 때 단순히 관계망 확대를 권장하는 접근에서 벗어나 성별 특성을 정교하게 고려한 개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7월호에 '사회적 자본의 역설과 성별에 따른 자살 관념: 상관 랜덤 효과(CRE) 모델의 분석 결과(The paradox of social capital and gendered suicide ideation: Findings from correlated random effects(CRE) models)'라는 제목으로 게재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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