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중동 기지 이란 공격 피해 예상보다 광범위”…228개 건물·장비 손상·파괴
WP, 이란 공개 128장 위성 사진과 EU 시스템 위성 정보와 비교 검증
격납고·병영·연료 저장소·항공기·레이더, 통신 및 방공 장비 등 다양
“이란 능력 과소 평가” vs “중요하지 않은 시설 타격하도록 기만”
![[서울=뉴시스] 3월 11일 외신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와 소셜미디어 영상, 미국 관리 및 이란 국영언론 발표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공격하면서 최소 17곳의 미국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393_web.jpg?rnd=20260312163302)
[서울=뉴시스] 3월 11일 외신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와 소셜미디어 영상, 미국 관리 및 이란 국영언론 발표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공격하면서 최소 17곳의 미국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워싱턴포스트(WP)가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란의 공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서 최소 228개의 건물이나 장비가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괴된 대상은 격납고, 병영, 연료 저장소, 항공기, 주요 레이더, 통신 및 방공 장비 등 다양했다.
이러한 파괴 규모는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했거나 이전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WP는 공습 위협으로 일부 미군 기지는 정상적인 인력 배치가 너무 위험해졌고 전쟁 초기 지휘관들은 이란의 사정권 밖으로 대부분의 병력을 이동시켰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역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7명의 미군 병사가 사망했으며 400명 이상의 병사가 부상을 입었다고 미군은 밝혔다.
WP는 이란 국영 언론이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위성사진 128장의 위치 정보를 분석하고 EU 위성 시스템 코페르니쿠스 소속 센티넬-2 위성의 중해상도 이미지와 비교해 피해 정도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 지역의 위성 이미지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WP는 전했다.
최대 상업 위성 이미지 제공업체인 밴터와 플래닛은 최대 고객인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지역의 이미지 공개를 제한, 연기 또는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전쟁 발발 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시작됐다.
하지만 이란 국영 통신사들은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미국 시설의 피해 상황을 기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를 정기적으로 올렸다.
WP는 플래닛 위성 이미지를 별도로 검색한 결과, 이란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나타나지 않은 손상되거나 파괴된 구조물 10곳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WP는 종합적으로 이 지역의 미군 기지 15곳에서 손상되거나 파괴된 구조물 217곳과 장비 11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공개 연구 프로젝트인 ‘컨테스티드 그라운드(Contested Ground)’의 조사관이자 해당 위성 이미지를 검토한 윌리엄 굿하인드는 “이란군은 대량 학살을 목적으로 여러 지역의 숙박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장비, 연료 저장 시설, 공군 기지 기반 시설뿐만 아니라 체육관, 식당, 숙박 시설과 같은 취약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WP는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있는 위성 통신 시설 △바레인의 리파 및 이사 공군 기지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에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장비 △미 제5함대 사령부 역할을 하는 바레인 해군 지원 기지의 위성 안테나 △쿠웨이트 캠프 뷰링의 발전소 △세 곳의 기지에 걸쳐 있는 5개의 연료 저장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WP가 확인한 피해의 절반 이상은 제5함대 사령부와 쿠웨이트에 있는 세 기지, 즉 알리 알 살렘 공군 기지, 아리프잔 기지, 뷰링 기지에서 발생했다. 아리프잔 기지는 미 육군의 지역 사령부다.
WP의 분석을 검토한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의 피해 상황을 보면 미군이 이란의 표적 설정 능력을 과소평가했고 현대 드론전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으며, 일부 기지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 고문이자 해병대 대령 출신인 마크 캔시안은 “이란의 공격은 정밀했다. 빗나간 흔적을 보여주는 무작위적인 분화구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WP는 앞서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을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사실 을 보도했다.
다만 칸시안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으로 미군이 이란에 대한 폭격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이 크게 제한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기지 피해 규모를 광범위하거나 작전 실패의 증거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군 대변인은 파괴 규모 평가는 복잡하고 경우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분쟁이 종료된 후 군 지도부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더 자세한 맥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시안은 일부 피해는 미국의 선택이나 기만 작전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중한 요격 미사일을 보존하기 위해 미사일이 중요하지 않은 목표물을 타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공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휘관들이 비어 있는 기지 위치를 마치 점령된 것처럼 보이게 하여 이란군을 속이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