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이 거품일까 아닐까
높은 주가와 변동성, 거래량, 거품이라는 믿음의 확산
고평가 자산 보유자들 비판자 공격하고 나서는 일
주식 발행 폭증, 올라서 사고 사기 때문에 오르는 현상
지금은 올인 또는 모두 정리하기 보다 분산 투자할 때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주가 전광판 앞에 서 있는 모습. 2026.05.09.](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174_web.jpg?rnd=20260508085738)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주가 전광판 앞에 서 있는 모습. 2026.05.09.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달 반도체 주식이 38% 상승해 2000년 2월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 올라 시가총액이 4210억 달러(약 617조 원) 이상 늘었으며 이는 단일 종목이 하루 상승폭으로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이런 현상이 과연 거품일까 아닐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각) 주식 시장의 거품을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아카디안 자산운용의 오언 라몬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단순히 높은 주가만이 아니라 높은 변동성과 엄청난 거래량, 거품 믿음의 확산을 꼽는다.
라몬트는 "헬스장에서나 이발소에서 모든 사람이 '우리가 거품 속에 있는 것인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 거품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한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방어성을 꼽을 수 있다.
고평가된 자산의 팬들이 자산의 장점을 칭찬하다가 못해 비판자들을 공격하고 나서는 일이 바로 거품의 징조라고 할 수 있다.
바로 1999년 말과 2000년 초 인터넷 주식에서 일어난 일이고, 2021년 비트코인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지지자들이 가격이 폭락하기 직전에 회의론자들을 맹비난했다.
오늘날 그런 분위기가 지배적이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위험 구역에 들어서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라몬트가 꼽는 거품의 "4가지 징조“ 중 마지막은 주식 발행의 폭발적 증가다.
특수목적인수합병회사(SPAC)들이 우후죽순으로 설립되면서 주식을 발행했던 2020~2021년 거품이 터졌을 때 투자자들은 최소 1000억 달러를 잃었다.
1990년대 말의 닷컴 열풍 때도 수많은 반짝 인터넷 기업들이 상장되며 주식을 쏟아냈던 일도 있다.
현재는 아직 새 주식 공모가 폭발적이지 않다. 그러나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거대 기업들이 올해 말 상장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거품임을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수익 추구 행동이다. 사람들이 자산을 사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사서 가격이 더욱 오르는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런 현상은 없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관세나 전쟁, 인플레이션에 관한 나쁜 소식이 나올 때 주식을 사왔다. 이것은 역발상 투자 행동이지 수익 추구 행동이 아니다.
그러나 거품을 알아채려는 노력에서 가장 큰 위험은 거품 포착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 일이다. 전 자산을 투자하거나 주식 전부를 처분하는 일 모두 그렇다.
주식은 켜고 끄는 스위치가 아니다. 투자자들은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하거나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지금은 분산 투자가 잘 되어 있는지 확인할 좋은 때다. S&P 500만이 아니라 소형주와 해외 주식도 보유해야 한다. 또한 미국 대형주처럼 상승한 자산 일부를 줄이고 채권처럼 최근 부진한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조정이 가능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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