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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타면 못 가"…지하철 문에 우산 꽂은 '선릉역 빌런' 공분

등록 2026.05.08 2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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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는 문틈에 우산 끼워 출발 방해…SNS서 '2호선 빌런' 영상 확산

기관사의 '칼차단' 대응에 결국 탑승 실패…누리꾼들 "기관사 센스 만점"

[서울=뉴시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한 승객이 닫히는 열차 출입문 사이에 우산을 끼워 넣어 열차 출발을 막고 있다. (사진='tsukih_8' 스레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한 승객이 닫히는 열차 출입문 사이에 우산을 끼워 넣어 열차 출발을 막고 있다. (사진='tsukih_8' 스레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닫히는 지하철 출입문 사이에 우산을 끼워 넣어 열차 출발을 막은 승객의 행동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승객은 문이 다시 열리면 탑승하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관사가 끝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서 결국 탑승에 실패했다.

8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등에 따르면 '2호선 빌런', '선릉역 우산 빌런' 등의 제목으로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올린 작성자는 "지하철 빌런 열전(列伝), 다이빙 승차 우산 꽂기", "꼭 타려는 자와 태워주지 않으려는 자의 기싸움"이라는 문구와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는 열차 출입문이 닫히는 순간, 승강장에 서 있던 한 중년 남성이 장우산을 문틈 사이로 밀어 넣는 모습이 담겼다.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지 못하게 막아 세운 뒤, 문이 다시 열리면 열차에 올라타려는 이른바 '꼼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잠시 뒤 문이 다시 열렸지만, 기관사는 탑승할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문을 닫았다. 남성은 우산을 꽂은 채 재차 기회를 엿봤으나, 다시 문이 열리자 우산을 빼고 탑승을 시도하는 찰나 문은 또다시 빠르게 닫혔다. 열차 안 승객들이 남성을 향해 물러나라는 듯 손짓하며 항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스크린도어까지 닫히자 남성은 탑승을 포기하고 돌아섰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관사 센스가 대단하다", "내가 기관사여도 절대 안 태워줬을 것", "문 닫힐 때 발이나 우산 넣는 사람들 정말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직 기관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호소도 이어졌다. 그는 "저렇게 작정하고 달려들면 민원과 스트레스로 정말 힘들다"며 "좋은 마음으로 문을 열어주면 뒤에서 다른 사람이 또 뛰어와 발이나 우산을 끼운다. 2호선은 5분만 기다리면 다음 차가 오는데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토로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지하철 사고 가운데 출입문 관련 사고는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승하차는 승객 안전뿐 아니라 열차 운행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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