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장 화학물질 누출 '폭발위험'…4만명 대피, 피난처 동나
뉴섬 주지사, 오렌지 카운티에 주 비상사태 선언
가든그로브 소재 탱크 고온 계속, 파열 가능성도
![[가든그로브=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가든그로브의 한 화학공장에서 과열된 화학물질 저장탱크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유독물질르 보관하는 탱크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인근 주민 4만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26.5.24.](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01277417_web.jpg?rnd=20260523080706)
[가든그로브=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남부 가든그로브의 한 화학공장에서 과열된 화학물질 저장탱크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유독물질르 보관하는 탱크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인근 주민 4만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026.5.24.
[가든그로브( 미 캘리포니아주)=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주지사가 23일(현지시간) 오렌지 카운티의 한 공장의 화학물질 저장 탱크 누출로 인해 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 곳 가든 그로브 지역의 한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품공장에서 22일(현지시각)부터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되면서 약 4만 명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학교가 문을 닫았다.
당국자들은 플라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을 담은 저장 탱크의 누출이 계속되고 있어서 파열이나 폭발 가능성이 있다며 대피를 재촉하고 있다.
문제의 화학물질 탱크는 여전히 계속해서 온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온갖 노력에도 폭발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현지 소방대장이 23일 밝혔다.
21일부터 과열이 시작된 이 압력 탱크는 아직까지는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가든 그로브 소재의 이 회사 탱크에서는 증기가 점점 더 강하게 뿜어 나오고 있다고 오렌지 카운티 소방서는 경고했다.
4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23일까지 고등학교 3 곳을 포함해 여러 군데의 대피소가 마련되었다.
현지 당국은 대피한 주민들이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대장 크레이그 코비는 22일 저녁에는 과열된 탱크의 온도를 낮추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 다음날인 토요일에 이를 취소했다. 전날 무인기로 측정한 결과 온도가 과열되고 있는 곳은 탱크 안쪽이 아니라 바깥 쪽이라고 밝혔다.
탱크 냉각이 시급한 것은 문제의 이 화학물질이 발화점이 불과 10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국립 직업안전건강연구소는 말하고 있다.
화학물질이 가열되면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 증기가 뿜어져 나와 호흡기 질환, 눈이 뜨겁고 가려운 증상, 구토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오렌지 카운티 보건소장 레지나 친시오-쿠옹 박사는 설명했다.
코비 소방대장은 "22일 이후 점검 결과 탱크 온도가 화씨 90도( 섭씨 약 32.2도 )를 넘었다. 전날 아침에는 77도( 섭씨 25도 정도였다. 그 동안 한 시간 평균 1도씩 온도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탱크가 파괴되거나 금이 가면서 화학물질 액체가 땅으로 쏟아지거나 내부 압력으로 폭발할 가능성이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 내용물이 쏟아지면, 화학 물질이 하수도로 흘러들지 않도록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하수구를 통해서 강의 지류로 흘러들어 결국 부근의 해양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퍼듀대학교 공과대학의 앤드류 휄턴 교수는 주 비상사태에 이른 이번 누출사고 현장에 불려와 점검을 한 뒤 "현재로선 최선의 시나리오는 탱크가 화학물질을 지상으로 분출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미리 대비하게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 탱크는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 부품의 제조회사인 GKN 에어로스페이스 사로 알려졌다. 이 탱크에는 플래스틱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메틸 메타크릴레이트(메타크릴산 수지) 약 2만2700~2만 6500 리터가 들어있다고 한다.
소방대 확인 결과 이 탱크는 자체 고장 또는 또는 도관에 찌꺼기가 낀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화학물질을 빼내거나 탱크 내부의 압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든 그로브 주민들이 맨 처음 대피령을 받았고 22일에는 오렌지 카운티의 5개 도시 사이프레스, 스탠턴, 애너하임, 부에나 파크, 웨스트민트로 확대되었다. 일부 주민들은 애완동물이 있어 자기 차에서 지낸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처럼 위험한 화학물질 공장을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허가해 준 당국을 원망했고, 일부는 누출된 가스 냄새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23일 오렌지 카운티에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용한 모든 자원과 주 정부 소유지를 동원해서 주민 대피에 제공하라고 지시했지만, 당장 4만명을 위한 대피 장소는 모자란 형편이다.
가든 그로브 공장은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에서 남쪽으로 61km 거리에 있으며 디즈니랜드 테마 파크 두 곳이 있는 애너하임 근처에 있다.
디즈니랜드는 현충일 주말 연휴를 앞두고 있어 대피령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 놀이공원 측은 화학물질 누출사건의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피령의 영향을 받은 직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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