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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美 중심 시대 끝나…무슬림 국가가 새 질서 주도"

등록 2026.05.27 10:20:12수정 2026.05.27 11: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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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국가들, 더는 美 기지 방패 아냐"…이스라엘엔 "암 같은 종양"

"이란, 美·이스라엘에 강한 타격"…'미국에 죽음을' 구호도 강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다며 무슬림 국가들이 미국 중심 질서를 넘어선 새로운 지역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26일(현지 시간) 이슬람 성지순례 하지(Haji) 기간 아라파의 날(Day of Arafah)을 맞아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메네이는 이 메시지에서 중동 정세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도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슬림 움마(공동체)와 이 지역 국가들은 새로운 질서와 지역·세계의 미래 구조를 형성할 공동 역량과 공동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며 "걸프(페르시아만) 지역 국가들과 영토는 더 이상 미국 기지의 방패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정권은 "암 같은 종양"이며 "저주받은 생명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불안정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선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과거 '이스라엘은 앞으로 2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던 점도 재차 거론했다.

이어 미국을 '대악마'(Great Satan), 이스라엘을 '미국의 훈련된 동물'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이 승리했고 이란 국민들이 결집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슬람공화국(이란)이 시온주의 정권을 무력하게 만들고 공격적인 미국에 강한 일격을 가했다"며 "이란을 굴복시키려는 적의 목표를 좌절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은 이슬람 공동체와 전 세계 억압받는 사람들, 특히 청년들의 공동 구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25일 미군은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라며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일대를 공격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무인기와 전투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해 일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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