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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으로 언제 불려"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올해 순유입 격차 360조"

등록 2026.06.05 13:13:10수정 2026.06.05 1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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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으로 머니무브 가속화…은행 예금 증가세 둔화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2026.05.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2026.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증시 호황세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적금에서 빠져나온 돈이 자본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머니무브' 추세가 지속 이어질 경우 은행과 자산운용 간 자금 순유입 격차가 36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안성학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이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리스크리뷰'에 게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예금으로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2024년 105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83조700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운용으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면서 은행 순유입 규모와의 격차가 지난해 157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은행 예금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2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으로 흘러간 순유입 자금은 114조4000억원으로 5배 이상 많았다. 올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자산운용과 은행 예금 간 자금 순유입 격차는 약 360조원이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투자자예탁금을 비롯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증시 주변으로 순유입된 자금은 올 1분기 31조8000억원으로 은행 예금 순유입 규모보다 컸다.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자본시장으로 향했다. 올해 3월까지 펀드 수탁고 중가액이 110조원에 이른 가운데, 이 중 주식형 펀드 수탁고가 같은 기간 52조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가총액은 3월 말 360조7000억원으로 2021년말(74조원) 대비 5배 정도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강세장이 이어지며 ETF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머니무브 흐름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확정급여형(DB) 비중은 2020년 말 60.5%에서 지난해 말 46.1%로 감소한 반면 개인이 직접 퇴직연금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DC형과 개인형 IRP형은 지난해 말 각각 27.6%와 26.3%로 증가했다.

안 연구위원은 "증가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은행 예금보다는 자산운용이나 증권으로 흘러들어가는 움직임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아진 정기예금의 금리매력도와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인해 정기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들이 가계 예금을 확보하려는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기업예금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기업예금 확대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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