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현지 시민단체 "오지 마라"
"민주주의·인권 가치와 배치"…반유럽 발언·문신 논란 거론
![[싱가포르=AP/뉴시스]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오는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6.05.30](https://img1.newsis.com/2026/05/30/NISI20260530_0001297217_web.jpg?rnd=20260530195054)
[싱가포르=AP/뉴시스]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오는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6.05.30
4일(현지 시간) 더 커넥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칼바도스주 랑그룬쉬르메르의 시민단체 '랑그룬 앙 코뮌'은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오는 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프랑스 총리 등 약 400명이 참석한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그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에 반하는 가치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그의 수많은 반유럽적 발언에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랑그룬과 프랑스의 명예를 위해 이 인물의 방문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헤그세스 장관의 미국 우선주의 성향 발언과 함께 가슴에 새긴 예루살렘 십자가, 팔에 새긴 라틴어 문구 '데우스 불트(Deus vult·신의 뜻이다)' 등을 언급하며 극우적 상징이라는 비판도 제기했다.
다만 단체 측은 "연합군의 해방 공헌이나 기념행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상징하는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 존중의 가치와 참석 인사의 정치적 입장이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당국은 정치적 논쟁보다 기념식의 역사적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랑그룬쉬르메르의 프랑수아-자비에 팔라오 부시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치적 고려는 잠시 제쳐둘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그를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기념식의 통합적 성격을 유지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행사가 기리는 가치와 참석 인사를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당국은 헤그세스 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일부 도로는 이미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기념식 당일에는 행사 구역 내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전직 군인이자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에도 노르망디 미군 묘지를 찾아 D-Day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방문을 앞두고는 현지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기념식이 예상치 못한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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