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반등에 뺨맞고 깬 곱버스 '일장춘몽'…다시 100원 밑으로(종합)
코덱스200선물인버스, '검은 월요일'에 100원선 회복했지만
증시 반등에 80원대로 추락…강세장 국면에 자금이탈 가속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7484.41)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1.39)보다 26.30포인트(2.89%) 상승한 937.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5.0)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출발했다. 2026.06.09.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21313501_web.jpg?rnd=20260609092308)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7484.41)보다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에 개장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1.39)보다 26.30포인트(2.89%) 상승한 937.69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35.0)보다 5.6원 내린 1529.4원에 출발했다. 2026.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루 사이 8% 이상 급락했던 '검은 월요일'의 충격을 딛고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하락장에 두 배로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하루 만에 신기루로 사라졌다.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 한 국내 주도주의 이익 체력이 견고하다는 증권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지수 하락을 확신하고 유입됐던 자금들이 하룻밤 사이 다시 손실 구간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장 대비 17.4% 급락한 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정반대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을 얻지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두 배의 손실을 입는 구조로, 시장에서 흔히 '곱버스'로 불린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0원을 웃돌았던 시세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 100원선을 깨뜨렸다.
이후 전날 코스피가 8.29% 급락하는 장세가 연출되자 지수를 방어하려는 수급이 유입되면서 103원을 넘어 장을 마쳤지만, 하루 만에 증시가 급반등하며 다시 100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90원대를 오가던 시세는 오후들어 코스피가 8100선을 회복하며 반동세를 굳히자 80원대로 밀려나며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가(1만2815원)와 비교하면 사실상 자산 가치가 소멸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앉은 셈이다.
다른 인버스 상품군들도 코스피 반등에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전장 대비 17.43% 내린 90원에 장을 닫았고, 'RISE 200선물인버스' 역시 9.84% 하락한 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곱버스 상품들은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나 글로벌 긴축 우려 국면마다 하락장을 방어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용한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목전에 둘 정도로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소외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호황 국면이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하락 추종 상품에 묶여 있던 대기 자금의 이탈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방증하듯 국내 증시는 전날의 급락을 뒤집는 반등장을 연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18% 급등한 8096.93에, 코스닥은 6.19% 상승한 967.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장중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 일시정지)가 동반 발동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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