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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먹는 AI'에 석유업계도 진출…셰브론, MS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등록 2026.06.23 12:35:45수정 2026.06.23 14: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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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로 전력 공급…20년 장기 계약

[AP/뉴시스]미국 에너지 대기업 셰브론(Chevron)의 로고.

[AP/뉴시스]미국 에너지 대기업 셰브론(Chevron)의 로고.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의 에너지 대기업 셰브론이 마이크로소프트(MS)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AI)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통적인 화석연료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22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텍사스 서부에 건설되는 MS의 '킬비 프로젝트(Project Kilby)'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로 전력을 공급하는 20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약 2.7기가와트(GW)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셰브론은 세계 최대 유전 중 하나인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력은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사용되며 기존 전력망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셰브론 신에너지 부문 사장 제프 구스타프슨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달성한 수준에 도달한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며 "(퍼미안 분지의 천연가스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소비자들과 경쟁하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며 데이터센터 전력 요금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 "향후 잉여 전력이 발생하면 이를 전력망에 공급해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킬비 프로젝트는 아직 착공되지 않았으며 셰브론은 올해 말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계획이다. 2028년 전력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CNBC는 "MS는 그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재생에너지, 원자력 등에 투자해왔다"며 "이제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원을 모색하고 있고, 화석 연료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셰브론의 경쟁사 엑손모빌도 구글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에너지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천연가스 발전소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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