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핵무기급 자산’ 된 시대…"韓, 풀스택으로 종속 막아야"[뉴시스 IT 포럼]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실장, '제4회 뉴시스 IT 포럼'서 강조
초거대 기업이 인류 통제하는 시대…반도체·인프라 묶은 독자 생태계 절실
2030년까지 고성능 GPU 26만 장 전격 확보…범정부 공통 AI 비서 '모두의 AI' 시동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4회 뉴시스 IT 포럼, 거대한 해체와 재구성:AI 대전환시대'에서 'AI G3를 위한 K-AI 정책방향'을 제목으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26.06.25.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21334965_web.jpg?rnd=20260625081113)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4회 뉴시스 IT 포럼, 거대한 해체와 재구성:AI 대전환시대'에서 'AI G3를 위한 K-AI 정책방향'을 제목으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앤트로픽의 미토스5, 페이블5 접근 차단 사태를 보면 기술 선진국이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면 뒤따라가는 나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회 뉴시스 IT포럼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AI가 핵무기급 국가 전략자산으로 부상한 만큼 독자 인공지능(AI) 모델과 인프라, 서비스를 아우르는 독자 생태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2016년 알파고 이후 생성형 AI가 등장했고, 이제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이야기하는 단계"라며 "AI가 컴퓨터 안에 머무는 기술을 넘어 현실 세계로 나오면서, 한국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가 당면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AI가 ‘핵무기급 자산’이 된 시대…"기술 통제 대비해야"
김 실장은 AI가 이제 산업 생태계를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무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가가 기업을 통제했지만 기술이 극도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초거대 일류 기업이 국가를 넘어 인류를 통제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I 경쟁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싸움이 아니라 반도체, 고성능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기본 모델, 서비스를 한데 묶은 풀스택(전과정)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와 독자적인 AI 모델, 서비스 능력을 모두 갖춘 지구상 몇 안 되는 나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미국과의 절대적인 기술 격차와 인재 부족, 인프라 비용 등은 여전한 숙제라고 짚었다.
김 실장은 미국의 기술 무기화에 맞설 지렛대로 '독자 파운데이션(기반) 모델'을 꼽았다. 그는 "국방과 안보 영역에서 해외 AI 서비스가 갑자기 끊겼을 때 우리나라가 대체할 무기를 가졌는가, 아니면 그대로 종속되는가를 가르는 결정적 무기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미국 최신 모델과 국내 기술의 데이터 학습량 격차는 약 10배에 달한다. 정부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방·안보 분야는 독자 모델을 키우고, 민간 영역은 글로벌 모델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접속 대상을 확대하면서 일본 정부와 주요 금융기관도 접근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들은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 경제안보상 중요한 인프라 조직들이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 접속권을 부여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02153089_web.jpg?rnd=20260604164843)
[뉴욕=AP/뉴시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접속 대상을 확대하면서 일본 정부와 주요 금융기관도 접근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들은 일본 정부와 금융기관, 경제안보상 중요한 인프라 조직들이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 접속권을 부여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2월26일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4.
2030년까지 AI 반도체 26만 장 풀 가동…"인간 중심 AI 지향"
김 실장은 "2030년까지 GPU 26만장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약 5만장은 공공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시대에는 토큰 경제와 추론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GPU와 범용 모델을 모두 갖춘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비서와 로봇 시대가 열리면 연산 처리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데이터 생태계도 뜯어고친다. 국내 제조업 공장들과 전문가들의 머릿속에 있는 노하우(암묵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해 AI 학습에 투입한다. 데이터를 제공한 주체에게 명확한 경제적 보상이 돌아가는 분배 구조도 설계 중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AI 단과대학과 대학원을 중심으로 엘리트 인력을 키우고 해외 석학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렇게 완성된 국산 AI 기술은 공공 부문과 일반 국민의 일상에 가장 먼저 이식된다. 현재 정부 공공기관은 강력한 보안과 망분리 규제 때문에 외부의 오픈 에이전트나 외산 AI 모델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공공기관 내부에 폐쇄형 서버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방식으로 AI 행정 비서를 보급하고 있다.
정부가 지향하는 인공지능 정책의 최종 종착지는 '안전과 신뢰'다. 김 실장은 "과거에는 윤리와 신뢰성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AI를 인간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가 생존의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모든 인공지능 규율은 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니라, 인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키우기 위한 안전장치"라며 "철저히 인간 중심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대한민국 AI 정책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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