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스라엘, 레바논과 휴전 합의…일부 지역서 철수 예정(종합)

등록 2026.06.27 05:05: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美 국무부서 나흘간 협상 끝에 기본협정 서명식

헤즈볼라 공격 중단…이스라엘은 남부 2곳 철수

국무부 "향후 포괄적 평화 및 안보협정 체결"

[워싱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기본협정 서명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6.06.27.

[워싱턴=AP/뉴시스]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기본협정 서명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6.06.27.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속에 협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26일(현지 시간) 휴전을 위한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에 합의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개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기본협정 서명식에서 "오늘은 레바논 주권정부와 이스라엘 정부의 기본협정을 발표하게 돼 기쁜 날이다"며 "미국의 중재와 지원 아래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양국 대표로 협상에 참여해온 예히엘 라이터 주미국 이스라엘 대사,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국 레바논 대사가 참석했다.

댄 홀러 미 국무부 고문이 중재국 자격으로 이들 사이에 앉았고, 루비오 장관은 이들 뒷편에 서서 3국간 서명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봤다.

합의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국간 휴전을 위한 조치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협정은 레바논의 주권을 회복하고,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며,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고,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위협이 제거되면 이스라엘이 국경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하는 명확하고 체계적인 절차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정은 미국 중재로 레바논을 위한 3차 군사조정그룹을 창설해 양국이 이 체재를 이행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레바논에 대한 1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레바논군에 대한 3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지원도 언급했다.
[나바티예=AP/뉴시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크파르 룸만 인근에서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아부 알리가 이스라엘의 과거 공습으로 파괴된 자신의 집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2026.06.25.

[나바티예=AP/뉴시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크파르 룸만 인근에서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 아부 알리가 이스라엘의 과거 공습으로 파괴된 자신의 집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는 모습.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2026.06.25.


미 CNBC는 이번 합의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공격을 전면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 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전했다.

대신 이스라엘도 레바논 주둔군 일부를 철수시킬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합의 후 발표한 영상성명에서 "레바논군이 영토를 통제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면서 레바논 남부 레나티강 인근 두 지역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대전차 미사일 사정거리를 포함하는 기존 보안구역은 유지할 예정"이라며 주요 지역에 대한 주둔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끝에 이뤄졌다. 미국은 레바논 갈등 격화되면서 이란과의 휴전이 위협받자, 직접 양국간 중재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은 지난 4월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1993년 이후 첫 대면협상에 들어갔고, 23일부터 나흘간 이뤄진 5차 협상에서 기본 합의에 이르렀다.
[이스라엘=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날 휴전에 합의했다. 2026.06.20.

[이스라엘=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날 휴전에 합의했다. 2026.06.20.


미 국무부는 "양측은 미국 중재에 따라 레바논군이 모든 비국가 행위자들을 배제하고 해당 영토를 독점적으로 통제하게 될 시범구역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은 포괄적 평화 및 안보 협정 체결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과 후속협상에도 한층 힘이 실릴 예정이다. 이란은 그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주둔 등이 MOU 위반이라고 반발해왔다.

다만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헤즈볼라가 이번 합의를 따를지는 불분명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 소속 하산 파들라라 의원은 레바논이 내전에 돌입하지 않는한 협정은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