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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사 읽더니 내 문체로 초안까지"…'아마존 퀵' 직접 써보니

등록 2026.08.13 08:00:00수정 2026.08.13 08:20:24

AWS '아마존 퀵' 국내 첫 소개…강남 사무실서 시연회

기사 읽고 문체 학습…웹 검색·자료조사 거쳐 초안 작성

클리핑 등 자주 쓰는 기능은 '스킬·에이전트'로 자동화

아마존 본사서 30만건 자동화…업무시간 단축 검증

[서울=뉴시스]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 (사진=AW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 (사진=AW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이름과 소속 매체를 입력하자 인공지능(AI)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웹 브라우저를 열고 기자 이름을 검색하더니 그동안 작성한 기사를 하나씩 찾아 읽었다. 기사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문장 구조까지 분석했다. 잠시 뒤 나만의 문체를 학습한 AI가 만들어졌다.

1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아마존 퀵 기자간담회 및 핸즈온 세션'에서 업무용 생성형 AI '아마존 퀵'을 직접 사용해봤다. 이날 목표는 퀵을 활용해 취재부터 기사 초안 작성까지 기자의 업무 과정을 AI에 맡겨보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AI에게 취재를 시키는 것이었다. 채팅창에 '아마존 퀵 데스크톱의 주요 기능을 조사하라'고 입력하자 퀵은 공식 문서와 AWS 블로그 등을 검색해 정보를 모았다. 검색한 정보는 지식 그래프로 축적돼 새로운 채팅에서도 다시 활용할 수 있었다.

다음은 내 문체를 가르칠 차례였다. 퀵의 '잉그램' 기능을 이용하자 AI가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해 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찾아 읽고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문장 구조 등을 추출했다. 가장 최근 작성된 기사 4건을 분석해 문체 정보를 만들었다.

이후 기사 작성을 요청했다. 앞서 웹에서 조사한 정보와 공식 문서를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추리고 학습한 기자의 문체를 적용해 초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이미지 생성과 워드 파일 작성도 함께 지시했다. 퀵은 필요한 여러 기능을 동시에 불러와 작업했고 최종적으로 기사 초안이 담긴 워드 파일을 내놓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반복되는 취재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었다. 실습에서는 아마존 관련 뉴스를 찾아 정리하는 작업을 '스킬'로 저장하고 이를 에이전트와 연결했다. 검색한 영문 뉴스를 한국어로 번역해 브리핑 자료로 만드는 과정까지 하나의 업무 흐름으로 묶었다. 아침 10시마다 새로운 뉴스를 정리해 브리핑하는 과정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었다.

직접 사용해보니 퀵의 핵심은 AI가 글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쓰느냐보다 '일하는 과정'을 얼마나 대신할 수 있느냐에 있었다. 자료를 찾고 읽고 정리한 뒤 초안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뿐 아니라 반복되는 업무를 저장해 다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마존 퀵에서는 한국어로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WS는 아마존 퀵 차원에서 지원 언어 목록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기반 모델이 제공하는 한국어 처리 기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1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아마존 퀵 기자간담회 및 핸즈온 세션'에서 업무용 생성형 AI '아마존 퀵'을 직접 사용해봤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존 퀵이 기자의 문체를 반영해 작성한 기사 초안. 2026.08.12. z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주영 기자 = 12일 서울 강남구 AWS 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아마존 퀵 기자간담회 및 핸즈온 세션'에서 업무용 생성형 AI '아마존 퀵'을 직접 사용해봤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존 퀵이 기자의 문체를 반영해 작성한 기사 초안.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시간 걸리던 보고서 작성 5분 만에 뚝딱…아마존이 먼저 검증

아마존 퀵은 AWS가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겨냥해 선보인 AI 서비스다. 단순한 챗봇 형태를 넘어 기업 내부 데이터와 외부 정보를 연결하고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동료'를 지향한다.

아마존 퀵은 특정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종속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365(M365)의 아웃룩을 비롯해 구글 지메일과 세일즈포스, 지라, 슬랙 등 40개 이상의 업무용 서비스를 연결해 하나의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박혜영 AWS 코리아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AI한테 물어보면 답은 잘 주지만 메일 보내고 일정 잡고 고객관계관리(CRM) 기록하는 것들은 각각 앱에 들어가서 직접 해야 한다"며 "아마존 퀵은 여러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사람이 직접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줄인다"고 말했다.

아마존 퀵은 아마존 내부에서 실제 업무에 적용해 성과를 검증했다. AWS에 따르면 6개월간 20만명이 아마존 퀵의 에이전트를 사용했고 5만명이 보고서 작성 기능을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30만건 이상의 업무 자동화가 이뤄졌다.

기존에는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로 다른 형식을 맞춘 뒤 초안을 작성하고 상사의 수정사항을 반영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이 과정에는 약 3시간이 걸렸다.

AWS는 이 과정에 아마존 퀵을 적용해 '주간 보고서를 만들어달라'고 자연어로 지시하는 것만으로 약 5분 안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무별로도 업무시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영업 부문에서는 제안서의 여러 섹션을 작성하는 업무를 자동화해 문서 작성 및 포맷 작업을 95% 줄였다. 운영·프로젝트관리(PM) 조직에서는 자동 리서치 기능을 활용해 주간 100시간가량의 업무를 절감했다. 보안 부문에서도 정책 문서 검색과 개인정보 대응 업무를 자동화해 월 80시간을 절감했다.

국내에서는 블랙야크, 메가존클라우드 등이 아마존 퀵을 사용 중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반복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에 활용해 데이터 분석 시간을 주 12시간 이내로 단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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