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빠 마음으로 봐주려 했는데"…中 8억 슈퍼카 차주, 부모 태도에 결국 소송

등록 2026.07.03 12:2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페라리 차주가 고가의 슈퍼카를 미끄럼틀처럼 타고 놀며 훼손한 아이들과 그 부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더우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페라리 차주가 고가의 슈퍼카를 미끄럼틀처럼 타고 놀며 훼손한 아이들과 그 부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더우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페라리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미끄럼틀처럼 타고 놀며 훼손한 아이들과 그 부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에 사는 장씨는 최근 시가 360만 위안(약 8억2000만원) 상당의 빨간색 페라리를 야외 주차장에 세워둔 채 출장을 떠났다.

장씨는 출장 중 이웃으로부터 남자아이 4명이 차량 위에 올라가 미끄럼틀처럼 반복해서 타고 놀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긴 대나무 장대를 들고 차량에 접근한 뒤 지붕 위로 올라가 미끄럼을 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출장에서 돌아와 차량 곳곳에 긁힌 자국이 생기고 범퍼가 갈라진 것을 확인했다.

장씨는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경우 수리비가 최소 10만 위안(약 227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페라리 공식 서비스센터 대신 일반 정비업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비업체에서 차량을 수리한 결과 실제 수리비는 2만9360위안(약 666만원)이 들었다.

그는 "아이들이 저지른 일이고 나 역시 아버지인 만큼 최대한 너그럽게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만난 부모들의 태도가 장씨 생각을 바꿨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 자발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제 수리비보다 적은 총 5000위안(약 113만원)만 배상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결국 장씨는 "수리비만 보상받으면 된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과 부모는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허난성 파후이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는 "아이들의 행위는 민사상 불법행위에 해당하며, 보호자가 차량의 시장 가치나 기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손해를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14세 미만 아동은 치안 관련 위반 행위를 저질러도 행정구류 대상이 아니며, 고의적인 재물손괴에 대한 형사 책임은 16세 이상부터 적용된다.

이번 사건은 현지 누리꾼들에게 주목받았다. 관련 게시물 조회 수는 6000만 회를 넘어섰으며 누리꾼들은 "부모가 전액 배상해야 한다", "아이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