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고생 살인 부실수사·경찰유착 직접수사…광산서 압수수색
등록 2026.07.07 10:20:43
광주지검 검사 4명 등 전담수사팀 꾸려 강제수사 착수
경찰 A경감 긴급체포에 이어 검찰은 압색…수사 '경합'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26.05.14.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2179311_web.jpg?rnd=20260706170527)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검찰이 장윤기(23) 여고생 살인사건의 부실 수사와 경찰 유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직접 강제수사에 나섰다.
광주지검은 7일 오전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사무실과 A경감 자택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광주지검은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을 수사한 A경감의 공무상비밀누설·증거인멸 등 혐의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꾸려 직접 수사에 나섰다.
현행 법령에 따라 검찰은 경찰관의 직무상 비위와 관련해 직접 수사할 수 있다. 전담수사팀은 형사부장 검사를 팀장으로, 검사 4명과 수사관 15명으로 꾸려졌다.
앞서 전날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경감이 장윤기의 차량 안에 있는 '케이블 타이'(결박 도구)를 인멸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국가수사본부가 '광주광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었다.
검찰과 경찰이 장윤기 사건의 초동 수사 부실과 유착에 대해 동시에 수사에 나선 것이다. 수사의 경합으로 검찰과 경찰이 같은 사건을 각기 수사할 수 있다. 다만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압수수색·통신·구속 등 영장을 먼저 신청 또는 청구한 수사기관이 송치요구권을 갖는다.
한편 장윤기는 지난 5월5일 광주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앞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 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가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제지하려던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만 적용해 송치한 것과 달리, 검찰은 보완수사를 통해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면서 경찰의 초동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부친인 장 모 경감과 수사팀 간의 유착 의혹도 불거졌다.
수사팀은 장윤기 구속 직후 부친에게 원룸 주소와 현관문 비밀번호를 넘겼고, 부친은 이튿날인 5월8일 원룸에 들어가 핵심 증거물인 훼손된 성인용품(리얼돌)을 절단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가에 있던 장윤기의 과거 휴대전화들도 소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범행 차량 수색 과정에서 트렁크에 숨겨진 과거 블랙박스 메모리카드(SD카드)를 발견하지 못했고, 차량 조수석 측에 있던 '케이블 타이'도 증거로 압수 확보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 보고서를 송치 나흘 뒤에 회신 받고도 실무자 실수로 전산 송부를 누락했다가 지난 2일에야 검찰에 뒤늦게 보낸 사실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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