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오르면 식당도 못 버텨…외식 물가도 '들썩'[다시 덮친 중동발 인플레③]
등록 2026.07.25 15:00:00
국제 유가·포장재 가격 상승에 농산물 가격도 뛰어
가공식품 인상에 외식업계도 고민…"비용 상승 영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 분식집에 김밥 가격이 나와있다. 2025.12.2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25/NISI20251225_0021105983_web.jpg?rnd=2025122510025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 분식집에 김밥 가격이 나와있다. 2025.1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원가 상승에 장마와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까지 겹치면서 먹거리 물가가 복합적인 위기를 맞았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가공식품과 포장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마저 불안해지자 외식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원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메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 및 외식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등 국내 대표적 식음료 기업이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관련 업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마 기간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농작물 생육과 출하에 차질을 빚어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식용유와 가공식품 가격뿐 아니라 물류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최근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500원에 근접해 있다. 육류와 유가공품, 밀가루, 커피원두 등 수입 원재료 가격도 상승세다.
이처럼 여러 비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외식업체들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나프타 가격 상승으로 배달·포장용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컵, 빨대 등 가격 인상을 자극할 우려도 여전하다. 포장재 가격 변화에 민감한 치킨, 피자, 분식, 커피전문점 등 배달업종 점주들의 한숨도 커진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도 외식업계의 부담으로 전이된다. 라면과 음료, 소스, 햄, 냉동식품 등 외식 매장에서 사용하는 완제품과 반가공 식재료 가격이 오르면 매장별 원가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서울=뉴시스] CJ푸드빌 뚜레쥬르 본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02085533_web.jpg?rnd=20260317092015)
[서울=뉴시스] CJ푸드빌 뚜레쥬르 본점. (사진=CJ푸드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외식업계에서는 최근 연속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9일부터 25개 외식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의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11% 인상했다.
가성비 파스타 전문 브랜드 롤링파스타는 샐러드·사이드류 4종의 가격을 20.4% 인상하고 피자와 파스타류는 약 10% 올렸다. 빽보이피자의 경우 피자류의 가격이 20.2% 인상됐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도 5월28일부터 단품 버거류 22종 등의 판매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평균 2.9% 상향 조정했다.
가성비를 내세운 메가MGC커피와 더벤티 등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올렸다.
이들은 가격을 인상하며 지속적인 비용 부담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던킨이 제반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품목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인상된다. 크림 브륄레 도넛 가격은 4100원에서 4200원으로 2.4% 상향 조정된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던킨 매장. 2026.07.24.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4/NISI20260724_0021376147_web.jpg?rnd=2026072413545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던킨이 제반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품목인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인상된다. 크림 브륄레 도넛 가격은 4100원에서 4200원으로 2.4% 상향 조정된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던킨 매장. 2026.07.24. [email protected]
실제로 국제 유가와 포장재의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가격 등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69달러로 지난 1일보다 40.69%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22일 기준 나프타 가격은 t당 982달러로 연초 대비 82.87% 오르며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농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파(37.1%), 달걀(10.3%), 쌀(11.7%), 조기(12.0%), 국산쇠고기(7.5%), 수입쇠고기(6.8%), 돼지고기(4.5%) 등의 가격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은 인건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380원 오른 1만70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와 비교해 3.7% 인상된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삼겹살 사진이 게시돼 있다. 2026.03.2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21219874_web.jpg?rnd=20260324103402)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삼겹살 사진이 게시돼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이에 가격 인상을 둘러싼 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식 업계가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설 경우 중동에서 시작된 공급 충격이 각 가정의 밥상 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외식 물가 상승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삼겹살(200g) 외식 가격은 2만1321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3% 올랐다. 칼국수는 1만3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6% 상승했다.
다만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하면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황은 원재료,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