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도 더우면 소용없어…패션업계, 편안하고 시원한 '냉감 경쟁'
등록 2026.07.28 06:00:00수정 2026.07.28 06:06:25
역대급 무더위에 디자인보다 착용감·쾌적함 우선
냉감 소재·심리스 제품 등 앞세워 여름 소비 공략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6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2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21377486_web.jpg?rnd=20260726133415)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26일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정부가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할 정도로 전국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도 '쿨링'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냉감 소재를 적용한 의류부터 몸을 조이지 않는 심리스·노와이어 언더웨어까지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앞세운 기능성 제품이 올여름 소비를 이끄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기상청도 장마 종료 이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무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는 올해 처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극한 더위가 확산하고 있다. 과거 '대프리카'로 불리던 대구를 넘어 경산·경주·포항 등 경북 전역으로 폭염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오얏 팝업 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14_web.jpg?rnd=20260727154302)
[서울=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오얏 팝업 사진.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패션업계에서도 예년에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여름 패션의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올해는 냉감 기능과 통기성, 흡습속건, 자외선 차단 등 더위를 견디기 위한 기능성이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장마철 이후 늘어나는 언더웨어 교체 수요를 겨냥해 심리스와 노와이어 제품을 중심으로 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란제리 구매 고객 수는 월평균보다 30% 이상 많았으며, 장마철인 7월 한 달 매출은 연간 란제리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땀 분비량이 늘면서 속옷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언더웨어 시장에서는 와이어를 없앤 '노와이어' 브라와 봉제선을 최소화한 '심리스' 스타일이 대표적인 여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맞춰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젤리샵 by 코데즈컴바인' 팝업을 통해 특허기술이 적용된 '젤리 브라'를 백화점 최초로 선보였다. 복원력과 탄성력이 뛰어난 젤리를 서포트 밴드에 적용해 노와이어의 편안함과 보정 기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강남점 지하 1층에서는 비비안, 비너스, 바바라, 와코루 등이 참여하는 '여름 란제리 특집전'을 열어 최대 7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센텀시티점에서는 심리스 언더웨어 브랜드 '오얏'의 첫 백화점 단독 팝업도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마운티아 쿨-링 시리즈. (사진=마운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25_web.jpg?rnd=20260727154735)
[서울=뉴시스] 마운티아 쿨-링 시리즈. (사진=마운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웃도어 업계도 냉감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운티아는 '쿨-링 시리즈'를 출시하고 트리코트와 나일론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기능성 티셔츠와 셔츠, 7부 팬츠 등을 선보였다. 여성용 '쿨-리언집업티셔츠'는 몸에 달라붙지 않는 트리코트 소재와 암홀 타공 원단을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고, 남성용 '쿨-스윙카라티셔츠'는 접촉 냉감 기능과 우수한 신축성으로 활동성을 강화했다.
또 캐주얼 반팔 셔츠인 '쿨-벌킨셔츠'와 흡습속건 기능을 더한 '쿨-리턴H팬츠', 허리 전체 밴딩 구조를 적용한 여성용 '쿨-밸리H팬츠' 등도 함께 선보이며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다양한 야외활동 수요를 겨냥했다.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송도 직영매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2197035_web.jpg?rnd=20260727155111)
[서울=뉴시스]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 송도 직영매장. (사진=패션그룹형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그룹형지의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도 장마 이후 이어진 폭염에 맞춰 냉감 및 자외선 차단 기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냉감 라인'은 통기성이 뛰어난 '솔솔 인견 블라우스'를 비롯해 여름 점퍼와 베스트, 냉감 팬츠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강한 햇빛과 높은 기온 속에서도 체온 조절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하며 수십 년간 축적한 여성 고객 체형 데이터를 반영해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회사 측은 전국 매장에 폭염 대응 '썸머 큐레이션 존'을 운영하고 온라인몰에서도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며 냉감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패션 트렌드가 단순히 얇고 가벼운 옷을 넘어 체감온도를 낮추고 오래 입어도 쾌적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자인과 유행을 앞세웠던 여름 패션에서 벗어나 냉감 소재와 통기성, 편안한 착용감 등 기능성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일시적인 계절 현상이 아닌 일상이 되면서 여름 패션도 디자인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냉감과 통기성, 자외선 차단 등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 개발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 서리풀 물놀이장에서 청소년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7.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6/NISI20260726_0021377432_web.jpg?rnd=20260726120913)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 서리풀 물놀이장에서 청소년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07.2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