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팔란티어 꿈꾼다"…네이버가 국방 AI 사업에 진심인 이유
등록 2026.08.08 11:00:00수정 2026.08.08 11:08:24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 상근 고문 영입…전담 조직·KAI 손잡고 삼각 편대 완성
독자AI·로봇·클라우드 기술 총집결…군 정책·조달 경험 더해 국방 AI 사업 기반 강화
팔란티어처럼…소버린 AI 경쟁 속 국방 시장 선점 승부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28.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8/NISI20250528_0020828734_web.jpg?rnd=2025052811111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국방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국방 AI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을 잡은 데 이어, 김선호 전 국방차관까지 전격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독자 AI 기술에 국방 정책과 조달 경험을 결합해 국방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을 상근 경영고문으로 영입했다. 김 전 차관은 국내외 소버린 AI 정책과 공공 부문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전략 등에 자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AI는 기술력만으로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군사 기밀과 보안 체계는 물론 무기 획득 절차와 예산 편성 구조 등 국방 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방 AI는 국가가 데이터와 AI 운영 체계를 직접 통제하는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분야로도 평가받는다.
최근 소버린 AI의 개념도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 위치, AI 운영 권한까지 국가 또는 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전력기획부장,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군 정책·전력기획 전문가다. 국방부 차관 재임 당시에는 국방AI센터 창설을 주도했으며, 군 전력 소요와 무기체계 획득 과정 전반을 총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력이 네이버의 국방 AI 사업 전략 수립과 공공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담 조직·KAI 협력·군 베테랑…'국방 AI 승부수' 던진 네이버
![[서울=뉴시스] 팀네이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우주·방산 AI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2026.07.07.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7/NISI20260707_0002179672_web.jpg?rnd=20260707092157)
[서울=뉴시스] 팀네이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우주·방산 AI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2026.07.07.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국방 사업을 전담하는 '국방 AX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항공우주·방산 분야 AI 기술 개발과 미래 전투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국방 분야는 국가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해외 빅테크 기업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대형 IT 기업과의 직접 경쟁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다.
SK텔레콤과 KT, NC AI 등도 국방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사업자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에 국방 정책 및 조달 경험을 더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팔란티어도 군 장교 출신 영입해 폭풍 성장…'글로벌 대세'
![[워싱턴DC=AP/뉴시스] 사진은 지난 7월18일 의회에서 청문회를 주재하는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 2023.09.12.](https://img1.newsis.com/2023/07/19/NISI20230719_0000353656_web.jpg?rnd=20230912144708)
[워싱턴DC=AP/뉴시스] 사진은 지난 7월18일 의회에서 청문회를 주재하는 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 2023.09.12.
해외 주요 AI 기업들도 국방 분야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삼고 있다.
팔란티어는 2024년 미 해병대 정보장교 출신인 마이크 갤러거 전 하원의원을 국방사업 총괄로 영입했다.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장과 군사위원회 소위원장을 지낸 갤러거는 국방 계약 기회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군 업무에 AI를 적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일 발표한 올해 2분기 매출은 19억 3500만 달러(약 2조 76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했다. 미국 정부 부문 매출도 8억 900만 달러(약 1조 1500억원)로 90% 늘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기업이 핵심 데이터와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직접 통제하려는 소버린 AI 수요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위성영상과 드론 영상, 무전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은 미 국방부의 작전과 군사훈련에도 활용되고 있다.
프랑스도 자국 AI 기업을 국방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올해 1월 미스트랄AI의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자국 전산시설에서 운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민감한 군사 데이터를 해외 클라우드로 이전하지 않고 자국 인프라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 역시 자체 AI 모델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로봇·디지털트윈 기술을 묶어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대규모 AI 팩토리 구축도 추진하며 모델 공급자를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의 전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국방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뚜렷한 선도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AI 기술력에 국방 정책과 조달 경험을 결합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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